[시선뉴스 김수범 칼럼니스트] 나이가 들면서 느껴지는 증세중의 하나가 키가 줄어드는 느낌이다. 실제로 키가 줄어든다. 왜 그럴까?

나이가 들면서 척추사이의 디스크가 있는 부분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젊었을 때는 디스크사이가 수분이 충분하여 팽팽하게 차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전체적으로 수분이 말라 가면서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씩 줄어든다.

그런데 경추, 흉추, 요추를 합하면 24개의 척추가 있는데 이 사이가 1mm 씩 줄어든다면 24mm가 줄어든다. 여기에 등이 굽거나 요추전만증이 있다면 앞뒤로 늘어나면서 위아래는 더욱 줄어든다.

▲ 출처/픽사베이

여기에 골다공증이 있어서 척추뼈가 주저앉아 압박골절이 된다면 척추하나에 5mm 이상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압박골절이 3-4개 된다면 더욱 키가 줄어든다. 특히 젊어서 키가 큰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등이 굽고 골다공증으로 압박골절이 되어 10cm 정도 줄어드는 사람도 많다. 등이 굽으면 외모적으로 키가 줄고 머리가 앞으로 나가며 젊어서의 훤칠한 외모는 찾아보기 힘들어진다.

문제는 심장과 폐에도 영향을 주며 심하면 위장에도 영향을 준다.

흉곽에는 심장과 폐가 있고 바로 아래에는 간, 위장이 있다. 등이 굽어지게 되면 구조적으로 흉곽 안의 폐, 기관지, 심장이 눌려지게 된다. 또한 흉추에서 폐, 기관지, 심장으로 가는 신경이 원활하게 흐르지 않게 된다. 지속적인 흉부의 순환장애가 폐, 심장, 기관지의 기능에 영향을 주어 심장질환, 불안증, 마른기침, 천식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또한 위장도 힁격막 바로 아래 붙어 연결되어 있어서 등이 굽는 경우에 위장도 눌려서 위장에 영향을 준다. 특히 허리도 같이 굽어 있는 경우에 많다.
굽은 등을 펴주게 되면 심장, 폐, 기관지, 위장으로 가는 신경이 원활해지며 또한 공간이 생김으로서 정상의 기능을 할 수 있게 되어 증세가 호전된다고 볼 수 있다.

일상에서 등을 펴기 위하여서는 항상 머리를 들고 등을 펴며, 잘 때에는 쿠션이 없는 딱딱하고 따듯한 방바닥에서 바르게 천장을 보고 자는 것이 등 굽음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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