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제주도에는 한라산, 우도, 마라도, 주상절리, 성산일출봉 등 많은 자연 경관과 제주말, 흑돼지 및 각종 해산물 등 제주도를 상징하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최근 제주도의 명물이자 귀염둥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남방큰돌고래도 만날 수 있다.

남방큰돌고래는 고래목 참돌고래과 큰돌고래속에 속하는 돌고래 중 하나로 성체의 경우 몸길이는 2.6m, 몸무게 230kg까지 성장한다.

▲ 남방큰 돌고래 (출처/위키피디아)

우리가 보통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돌고래는 큰돌고래들이다. 남방큰돌고래 역시 큰돌고래속에 속해 이들과 비슷한 얼굴을 가졌으나 일반적으로 조금 작고 주둥이는 긴 편이다. 이들은 또한 어두운 회색의 등 색깔을 가지고 있고 배 쪽은 등보다는 밝은 회색을 하고 있어 위 아래가 구분된다.

원래 남방큰돌고래는 큰돌고래에 속해 있을 뿐 따로 구분되어 있던 종은 아니었다. 하지만 일반 큰돌고래보다 작은 몸집에 21~24개의 이빨을 갖고 있는 큰돌고래와는 달리 23~29개로 더 많은 이빨을 가지고 있는 등 차이점이 인정되어 1998년부터 별도의 종으로 인정받고 있다.

남방큰돌고래의 서식지는 인도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중국 남부 해안, 홍해 그리고 아프리카 동부 해안 등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연안에서 서식하고 있다. 특히 제주 연안에서 살고 있는 개체수는 114마리에 불과하여 멸종 위기종이다. 따라서 국토해양부는 남방큰돌고래를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지정하여 공연 등 영리목적을 위한 포획을 원천적으로 금지시키고 있다.

이런 보호 정책에 따라 2013년 7월에는 2009년 불법 포획되어 서울대공원에서 공연을 하고 있던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약 3개월의 적응기간을 거친 후 자연으로 방사하기도 했다.

한 tv여행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보여줬던 남방큰돌고래. 이들은 야생에서 살아가고 있는 야생동물이다. 인간에게 호의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인간의 잣대로 그들에게 다가가서는 안 된다. 최근 모터바이크나 모터보트 등 레저를 즐기는 관광객들이 이들을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다가갔다가 부상을 입히기도 한다. 이는 절대 이들을 아끼는 마음을 보이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 제주 연안에서 포착된 남방큰돌고래떼 (출처/시선뉴스DB)

이들을 바다에서 만나는 것은 매우 행운이 깃든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이제는 희귀한 존재가 됐다는 의미다. 우리는 이들을 사랑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래서 우리의 후손과 이들의 후손이 미래에도 서로 사랑하며 만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이 더 잘 살고 번식할 수 있도록 그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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