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공블리’ 공효진이 드라마 ‘질투의 화신’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0년 드라마 파스타를 통해 공블리라는 애칭을 얻은 이후 사랑스러운 이미지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로코퀸 공효진.

▲ 사진출처/공효진 공식사이트

늘씬한 몸매로 어떤 옷이든 완벽하게 소화해 ‘완판녀’라고도 불리는 공효진은 모델 출신 배우다. 과거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시기에 한 모델 에이전트로부터 길거리 캐스팅을 받은 공효진은 귀국 후에 무엇을 할까 고민 하던 중에 모델라인에 등록했다.

공효진은 이후 1년 반 동안 모델 활동을 하다가 1999년 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연기자로 데뷔했다. 그녀는 처음에는 300만원을 준다기에 아르바이트라고 생각하여 영화에 참여했으나 영화가 개봉되고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자 연예인으로서 더 잘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다고 한다.

▲ 사진출처/S 음료 광고 캡처

이후 공효진은 자신의 결심대로 2010년까지 정말 ‘잘’ 해왔다. ‘화려한 시절’, ‘상두야 학교가자’, ‘건빵선생과 별사탕’ 등에 출연하며 씩씩하고 주체적인 캐릭터를 맡아왔으며 연기자로도 인정받는다.

그러다 2010년에 ‘파스타’의 서유경 역할을 맡으면서 전환점을 맞이한다. 이전까지는 빼어나게 예쁘지는 않지만 개성이 있는 연기파 배우라고 인식되어왔다면 파스타부터는 사랑스럽고 애교가 넘치는 배우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 사진출처/최고의 사랑 캡처

2011년에는 ‘최고의 사랑’에서 미워할 수 없는 비호감 연예인 ‘구애정’으로 출연하여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는다. 티격태격 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구애정과 최고의 한류스타 독고진(차승원)의 케미는 당시 한국 여성들의 마음을 마구 뛰게 만들었다. 20%가 넘는 시청률 대박을 터뜨린 공효진은 이 드라마를 통하여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 사진출처/괜찮아 사랑이야 스틸 사진

2010년 이후로 쭉 사랑스러운 여자캐릭터를 연기해 온 공효진은 2014년에 방송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 변신을 꾀했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불안장애와 관계기피증이 있는 까칠한 정신과 의사 지해수와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는 추리 소설 작가 장재열(조인성)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입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는 한국 로맨스 드라마에 없었던 주제. 드라마는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했다는 평가까지 얻었다.

공효진은 이 드라마에서 까칠하면서 화끈한, 그리고 상처받았지만 당당한 여성 지해수로 완벽하게 변신하여 박수를 받았다. 그녀는 드라마 종영 당시에 “‘괜찮아, 사랑이야’는 배우로서 큰 터닝 포인트가 된 작품이고, 촬영 내내 스스로도 힐링을 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 사진출처/질투의 화신 포스터

그리고 2016년 공효진은 ‘질투의 화신’으로 컴백했다. 그녀는 아나운서를 꿈꾸는 억척스러운 기상캐스터로 돌아와 첫 회부터 짝사랑했던 남자의 가슴을 만지며 “우리 엄마 가슴 같다”고 하는 엉뚱함을 보이고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 동료에게 시원한 한 방을 날려주는 사이다 같은 면모 등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효진은 “더 이상 남은 사랑스러움이 없다”며 이번 드라마에서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깊이 고민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말과는 반대로 여전히 사랑스러움이 넘쳐흐르는 것은 왜일까? 겸손할 줄 아는 그녀의 새로운 고민이 그녀를 더욱 발전하는 배우로 만들어 주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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