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인어를 연상시키는 바다 요정이 그려진 초록색 간판. 문 앞에서부터 느껴지는 커피 향기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바로 세계 굴지의 커피 기업인 ‘스타벅스’가 떠오를 것이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 모든 지점에서 똑같은 품질, 똑같은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으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 하워드 슐츠(출처/스타벅스 공식사이트)

이런 스타벅스를 만든 사람은 63세의 미국인 하워드 슐츠다. 하워드 슐츠는 2016년 포브스 선정 빌리어네어 595위를 차지한 CEO기도 하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경영자이지만 슐츠는 뉴욕 브룩클린의 빈민가에서 생활했다. 그는 어린 시절 가죽 공장에서 일하고, 미식축구 실력 덕분에 겨우 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던 평범한 서민이었다. 이런 그가 어떻게 억만장자가 되는 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까?

" 미국에 유럽식 커피문화를 도입하다 

 

▲ 스타벅스 간판(사진출처/픽사베이)

원래 스타벅스는 1971년 알프레드 피트와 세 명의 동업자가 창립한 원두커피 회사였다. 당시 가정용품 업체 하마플라스트의 부사장이었던 슐츠는 우연히 시애틀이 있는 스타벅스를 방문하여 ‘커피’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커피의 세계에 눈을 뜬 슐츠는 1982년에 스타벅스의 마케팅 총괄 책임자로 입사했다.

그 무렵 슐츠는 이탈리아 여행에서 경험한 밀라노식 에스프레소 바에 영감을 받는다. 그는 스타벅스 경영진에게 에스프레소와 커피음료를 파는 유럽식 커피문화를 미국에도 소개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스타벅스는 원두커피를 파는 회사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슐츠의 제안을 거절했다.

▲ 스타벅스 매장 (사진출처/스타벅스 공식 페이스북)

그러나 슐츠는 포기하지 않고 1986년에 스스로 커피전문점 '일지오날레(Il Gionale)'를 창업했다. 이후 242회에 이르는 투자 설명회 끝에 자금 유치에 성공했고, 1987년에 스타벅스를 인수하며 회장 겸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올랐다.

결국 ‘커피 문화’라는 비전을 포기하지 않고 부사장 자리에서 물러나며 창업까지 한 슐츠의 끈기가 그를 대부호로 만들어 준 첫 번째 성공비결인 셈이다.

이후 슐츠는 전 세계적으로 스타벅스 매장을 확대하고 스페셜티(원두의 생산지와 품종, 로스팅 정도 등에 따라 차별화되어 판매되는 커피) 커피회사 최초로 스타벅스의 상장까지 성공시킨 후, 2000년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는 것도 기업이 해야 할 일이자 목표다

그러나 슐츠가 떠난 후 스타벅스는 2000년대 후반에 큰 위기를 맞이했다. 매장 수를 늘리는 방식으로 외형 성장에 주력한 결과로 커피의 품질이 떨어지고 스타벅스만의 서비스 정신이 훼손되었기 때문이다. 2007년에는 방문고객 증가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주가도 42%나 하락하는 등 회사가 흔들리게 되었다.

위기에 빠진 회사를 지켜볼 수 없었던 하워드 슐츠는 2008년 1월에 CEO로 복귀했다. 그리고 슐츠는 하루 매출 600만 달러를 포기하고, 경영진과 이사회 주주들의 반대까지 무릅쓰며 대대적인 ‘개혁’을 시도했다. 그는 2008년 2월 26일 미국 전역에 있는 스타벅스의 문을 닫고 모든 바리스타들이 에스프레소 제조와 고객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다시 받도록 했다.

▲ 콜롬비아 메데인에 있는 스타벅스매장 (사진출처/스타벅스 공식사이트)

또 2년 동안 슐츠는 고객들의 니즈를 실현하기 위해 새 메뉴를 개발하고 고객만족 서비스 문화를 확립하는 등 기업의 가치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 결국 스타벅스는 이런 슐츠의 공 덕분에 2010년에 사상 최대 매출인 11조원을 기록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맞는다.

무언가를 시작하려 할 때 그 꿈을 꿀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그 즉시 시작하라

 

▲ 하워드 슐츠(사진출처/위키피디아)

빈민가 출신 소년이었던 하워드 슐츠는 커피에 대한 '꿈' 하나만으로 45년 만에 스타벅스를 전 세계 60여 개국에 2만 여 매장을 거느린 ‘글로벌 기업’으로 만들었다. 꿈을 꿀 수 있다면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는 그의 정신은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길을 안내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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