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몇 달 전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이른바 '손목치기'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탄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성운전자가 모는 차량 사이드 미러에 손목을 접촉해 사고를 유발했고, 이를 이용해 보험금을 상습적으로 타낸 겁니다. 이른바 ‘손목치기’사건입니다. 당시 구속된 오모씨(34)는 여성운전자들이 교통사고 처리가 미숙하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 대상을 고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25일) 부산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50대 남성이 여성이 운전하는 차량 사이드미러에 고의로 손목을 부딪친 뒤 "파스 값을 달라"며 돈을 뜯어낸 겁니다.

▲ 출처 - 픽사베이

김씨는 24일 오후 8시 45분께 부산 동래구의 한 이면도로에서 여성 운전자 A(48)씨가 운전하는 아반떼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손목을 고의로 부딪친 뒤 "파스 값을 달라"며 1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김씨는 15분 뒤에도 같은 방법으로 B(49·여)씨가 운전하는 모닝 차량에 부딪친 뒤 5만원을 뜯었습니다.

앞서 보험금을 탄 남성과는 달리 소액을 챙긴 사건인데, 어떻게 경찰에 잡히게 됐을까요?

피해자들에 따르면 소액만 받아 챙긴 뒤 현장을 떠나는 김씨가 추후 마음을 바꿔 뺑소니로 신고할 것을 우려해, 교통사고 신고를 잇달아 하면서 경찰이 사건의 내용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경찰은 비슷한 시각에 일어난 판박이 같은 사고에 일명 '손목치기' 사기 사건임을 직감하고, 수사 끝에 김씨를 붙잡은 겁니다.

김씨의 범죄 이유는 지난 6월 사건의 오모씨가 범죄를 저지른 이유와 비슷했습니다. 여성 운전자들이 운전이 서툰 경우가 많고, 사고가 나면 당황하는 점을 노린 겁니다.

여성 운전자라고 해서 남성에 비해 모두 서툰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남성에 비해 시야가 좁은 편이고, 사고가 났을 때 당황해 대처 능력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여성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들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고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 운전이나 이면도로에서 의문의 접촉사고가 났을 경우. 의심을 해보아야 하는 것 기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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