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영화 속 교묘한 ‘변장’은 극의 반전을 이끌어내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 나면 “영화니까 가능하지, 저렇게 정교한 변장이 가능할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실제 정교한 변장을 한 범인이 가까스로 검거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일 뿐이라 여겨지던 일이 실제 벌어진 것이다.

현지시간 20일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한 마약사범이 정교한 변장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벗어나려다 검거되는 일이 발생했다. 얼마나 정교 했던지 경찰이 범인과 현장에 있었음에도 한동안 그를 전혀 알아보지 못했다고 한다.

▲ [사진/미국 알콜·담배무기·폭발물국(ATF) 공식 페이스북]

마약거래 혐의로 수배된 숀 밀러. 이자의 체포를 위해 미국 매사추세스 경찰은 범인이 은신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우스 야머스의 자택으로 출동했다. 신속하게 범인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밀러의 자택에 도착한 경찰은 당초 확신과는 다르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도착했지만 30대 범인은 없고 흰 수염과 주름, 검버섯이 가득한 노인만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잠시 당황한 경찰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노인을 의심하고 검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노인의 가면 뒤에 마약 판매상 밀러의 얼굴이 있음을 알아내고, 달려들어 마스크를 벗긴 후 체포했다. 30대의 범인 밀러의 교묘했던 70대의 노인 변장이 들통 난 것이다.

범인을 제압하고 검거에 나섰던 경찰들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밀러의 변장이 정말 정교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범인의 변장 사진과 정교한 가면을 SNS에 개시했고 이는 많은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더 놀라운 점은 경찰의 좁혀오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밀러는 노인 가면을 쓰고 다녔다고 한다. 그런데도 한동안 검거되지 않은 것을 보면 얼마나 정교한지 알 수 있다.

한편, 밀러가 은신해 있던 자택에서는 각종 무기와 현금 3만 달러(한화 약 3360만원)가 발견돼 압수되었고 밀러는 오는 31일 보스턴 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재판부의 심리를 위해 구금되었다. 자칫하면 범인의 교활한 변장으로 다른 추가 범행이 발생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도둑들’ 등에서 등장했던 리얼한 가면을 이용한 변장. 더 이상 영화 속 일만은 아니란 사실이 참 놀랍다. 부디 놀라운 변장 기술이 범죄에 악용되지 않기를 바라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