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국내에서 제일 유명한 흑인 배우라고 하면 많은 이들이 ‘윌 스미스’를 떠올릴 것이다. 수없이 많은 영화에 출연한 윌 스미스이지만, 제일 기억에 남는 모습은 ‘맨 인 블랙’에서 검정색으로 차려입은 채 뉴럴라이저(영화에 나오는 기억을 지우는 도구)를 번쩍하고 작동시키는 장면이 아닐까.

▲ 사진출처/맨인블랙 스틸

배우 윌 스미스는 1968년 10월 25일 필라델피아에서 전형적인 중산층 부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윌 스미스는 4남매 중 둘째로 성장했다. 어릴 적부터 총기 넘쳤던 스미스는 명문 고등학교인 오버브룩 고등학교를 다녔고, 학창 시절 수많은 서클 활동으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 사진출처/록더하우스 재킷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던 윌 스미스는 사실 배우보다 가수로 먼저 데뷔했다. 윌 스미스는 프레시 프린스라는 예명을 걸고 힙합듀오로 데뷔했는데 당시 윌 스미스의 랩은 자연스럽고 유쾌한 것으로 유명했다. 1987년에 발매된 그의 데뷔 앨범 ‘락 더 하우스(Rock the House)’는 3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또 두 번째 앨범의 타이틀곡인 ‘페어런츠 저스트 돈트 언더스탠드(Parents Just Don't Understand)’로 그래미상을 타면서 윌 스미스는 스무 살의 젊은 나이에 최고 가수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음악적인 성공은 윌 스미스의 거대한 야심의 ‘일부’일 뿐이었다. 윌 스미스는 시트콤 ‘더 프레시 프린스 오브 더 에어(The Fresh Prince Of Bel-Air)’로 연기 인생의 문을 열었다. 이후 영화 ‘맨 인 블랙(1997)’으로 골든 글로브 상을 받고 할리우드의 흥행배우 대열에 합류한다.

▲ 사진출처/맨인블랙3 포스터

이러한 윌 스미스의 성공은 우연한 결과가 아니었다. 무비 스타가 되기로 결심한 윌 스미스는 당시 10년 동안 박스오피스에서 최고 흥행을 거둔 영화 10편을 분석해서 영화의 성공 패턴을 찾아냈다.

그는 영화 10편 모두 특수효과를 썼고, 9편에는 외계생명체가 등장했으며, 8편에는 러브스토리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이렇게 그는 자신이 발견한 ‘흥행 영화의 성공 패턴’을 바탕으로 외계인이 등장하는 ‘맨 인 블랙’에 출연한 것이다.

▲ 사진출처/애프터 어스 스틸

한편 윌 스미스는 자신 못지않은 ‘스타’ 아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윌 스미스의 맏아들인 제이든 스미스는 아버지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제이든은 랩과 영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재능을 뽐내고 있어 아버지인 윌 스미스의 또 다른 자랑거리가 됐다.

▲ 사진출처/수어사이드 스쿼드 포스터

데뷔 이후 공백기가 거의 없었던 윌 스미스는 최근 ‘수어 사이드 스쿼드’로 돌아왔다. 그는 수어 사이드 스쿼드에서 데드샷이라는 ‘딸바보’ 악당을 맡아 열연했다. 외신 보도에서는 “영화 수어 사이드 스쿼드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가 좋지 못함에도 흥행 하고 있는 것은 윌 스미스의 티켓파워” 라며 윌 스미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

백인 위주로 돌아가는 할리우드에서 흑인 배우가 성공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윌 스미스는 미국의 대중들이 선호하는 밝고 온화한 이미지를 만들고 흑인으로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인종에 상관없이 사랑받는 배우가 되었다. 인종의 차별을 이기고 최고의 스타가 된 윌 스미스. 그의 끝없는 저력은 어디까지 계속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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