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국내산 신작 콘솔용 FPS 게임 ‘스피릿(SPIRIT)’의 플레이어 캐릭터가 한국의 전통무예인 택견을 사용하게 됐다.

플레이캐슬(대표 김신우)은 (사)결련택견협회(회장 도기현)은 업무협약을 맺고 현재 개발 중에 있는 ‘스피릿’의 주인공 캐릭터 ‘스트레인저’가 택견의 기술을 사용하도록 CGVFX 장비를 활용한 모션캡쳐 등 필요 작업들을 공동 진행한다고 밝혔다. 택견이 게임에서 사용되는 사례는 세계 최초다.

'스트레인저'의 모션캡쳐를 담당하는 황인무 사범은 올해로 택견 수련 21년 차의 베테랑으로, 유튜브에서 강력한 '옛법택견' 기술로 자동차 유리를 박살내는 영상이 공유되며 택견 및 무예 관련자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크게 이슈가 된 인물로 알려졌다. 영화 '김관장VS김관장VS김관장', '몬스터', '스파이' 등에서 배우 무술지도를 맡아 왔으며 수많은 독립영화에서 무술감독 및 액션디자인을 연출하기도 했다.

 

'스피릿'은 여러 개의 총열과 그에 따른 다중조준점을 특징으로 하는 FPS 게임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특허등록도 완료돼 택견의 요소와 결합될 경우 이색적이면서도 신선한 게임 플레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게임에 적용되는 결련택견은 여러 사람이 편을 짜서 자기 마을의 명예를 걸고 이긴 사람이 계속해서 싸우는 연승제 시합을 하는 것으로, 택견의 단체전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격렬하면서도 풍류적인 우리민족 고유의 특성이 잘 나타나 있는 우리 문화의 한 단면을 훌륭히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무 사범은 "금번 게임에 세계 최초로 택견이 적용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전통 무예인 택견 중 겨루기가 강조된 '결련택견'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사)결련택견협회 도기현 회장님께도 특히 감사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사)결련택견협회 공연팀장을 맡고 있기도 한 황 사범은 오는 13일과 20일 토요일 오후 5~6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직접 결련택견 기술을 시연할 예정에 있어 ‘스피릿’에 적용될 무예를 미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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