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지윤 에디터] 미국 드라마를 리메이크 한 한국판 ‘굿와이프가’ 주목을 받으면서 대중들은 한국 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시아권에서는 이미 인정받은 한류 드라마, 과연 서양 문화권에도 인정받을 수 있을까? 실제 미국에서 드라마로 리메이크 될 예정인 한국 드라마가 알려지며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드로 제작 될 한국 드라마 세 편을 소개한다.

1. 별에서 온 그대

▲ 사진출처/별에서 온 그대 스틸사진

별에서 온 그대는 국내 최초의 공상 과학 로맨스 드라마로 400년 전 UFO를 타고 조선시대에 불시착하게 된 외계인 도민준과 한국의 톱 여배우인 천송이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톱스타 전지현과 김수현, 그리고 독특한 이야기, 세련된 연출이라는 삼박자를 모두 갖춰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작품이다.

별에서 온 그대는 2014년 2월 드라마가 종영된 이후 곧바로 미국 리메이크가 준비되어왔다. 미국에서 드라마 작품에 주는 최고의 영예인 에미상을 거머쥔 ‘브레이킹 배드’를 제작한 소니픽처스TV에서 제작하고, ‘뱀파이어 다이어리’, ‘라이 투 미’ 등을 집필한 리즈 크레프트와 사라 패인이 대본을 맡기로 예정되어 있어서 한국 드라마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별에서 온 그대는 지난 2015년 1월, 미국 지상파 방송국인 ABC 방송국에서 파일럿(정규 편성 전에 1~2회 정도로 제작하는 샘플프로그램) 오더를 받았지만, 별에서 온 그대의 파일럿 방송은 ABC 사가 발표한 2015~2016년 방송 라인업에서 돌연 제외되었다. 아쉽게도 이번 년도 안에는 별에서 온 그대의 미국판을 만나기는 어렵지만 '별에서 온 그대'의 한국 제작사 측이 시즌제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위로를 전했다.

2.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 사진출처/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스틸사진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은 지난 2014년 tvN에서 방송된 작품으로 시한부를 앞둔 주인공이 아홉 번의 시간여행을 통해 사랑과 가족애에 눈뜨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멜로를 스토리 라인으로 스릴러, 미스테리, 호러스러운 요소를 가미해서 시선을 끌었다. 특히 향을 태우면 30분 동안 20년 전으로 과거로 떠날 수 있게 해준다는 설정이 참신하여 눈여겨 볼 만 했다.

나인 역시 ABC 방송국을 통해 방영하기로 계획되었다. 2014년에 파일럿 제작에 들어가고, 5월에는 LA Screening 기간에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파일럿 방송은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라는 아쉬운 소식이다.

3. 굿닥터

▲ 사진출처/굿닥터 스틸사진

굿닥터는 소아외과 의사들의 고뇌와 아픔, 그리고 그들이 겪는 안타까운 현실을 드라마로 그린 작품이다. 실제로도 비인기과인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다양한 성격을 지닌 메인 캐릭터들이 매회 새로운 에피소드를 통해 겪는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자극했다.

굿닥터는 미국의 메이저 방송사인 CBS를 통해 리메이크 될 예정이었다. 미국판 굿닥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LA에서 주최한 ‘K-Story in America’에서 KBS가 보여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제작이 결정되었다. 미국판 리메이크의 모든 제작은 CBS 스튜디오가 관장하고 ‘보스톤 교육 병원’을 무대로 한다는 스토리 라인까지 나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송 스케줄은 알려진 바가 없다.

이외에도 ‘부활’, ‘풀하우스’ 등 5편의 한국 드라마가 미국판으로 리메이크 될 예정이다. 미국 드라마는 보통 시즌제로 진행되는데, 한 번 ‘대박’을 치면 8~9 시즌은 가뿐히 넘기는 것은 물론 스핀오프 드라마가 제작되기도 한다. 아시아에서 인정받은 한국 드라마가 미국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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