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사람의 온정은 범죄자도 감화시키는 듯하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한 절도범이 중국 충칭의 다우커우(大渡口)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다 주인 남성에게 발각돼 급히 도주했다.

그는 3층 베란다에서 뛰어내렸고 그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CCTV를 통해 다리를 절뚝거리는 남성을 본 경비원이 그 남성에게 다가가 신원을 물었는데, 범인은 친구를 방문하러 왔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결국 경찰은 그를 체포했고 그는 끝까지 범행 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주인 남성과 여성이 경찰서를 방문하자 범인은 갑자기 자신의 절도행위를 술술 자백했다.

그가 발목을 다친 것을 걱정한 주인 여성이 경찰서에서 그의 발목을 주물러 주자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절도죄를 저지른 자신을 걱정하여 발목을 주물러 주자 감동을 받고 자신의 범죄 사실을 모두 실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인은 절도죄로 기소됐다.

▲ 따뜻한 마음은 양심의 가책을 불러올 수 도 있다(출처/픽사베이)

지난 2014년 7월 2일에는 늦은 밤 주택에 침입해 수백만 원을 훔친 양 (37)씨가 다음 날 피해자를 찾아가 돈을 돌려주며 용서를 빌었던 사건도 있었다.

범인은 2일 9시 30분 쯤 전북 남원시 대산면 정 모(50) 씨의 집 안방에서 정 씨가 TV를 보는 사이 아래채에 있던 가방 속 현금 400만 원을 훔쳤다.

그러나 그는 다음날 정 씨의 집으로 돌아와 훔친 돈을 돌려주며 용서를 구했다.

그는 전과범으로 2013년 말에 출소하여 직장까지 잡았지만 돈 다발을 보고 범의를 누르지 못했다. 결국 그는 누범기간에 또다시 절도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자신의 자녀를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자백했다.

비록 범행은 저질렀지만 자녀에 대한 사랑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하여 범행을 자수하게 된 것이다. 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양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비록 그리 자주 벌어지는 일들은 아니지만 범죄자들의 가슴에 품고 있던 일말의 양심이 참회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누군가의 강제에 의해 발현되는 것이 아니므로 앞으로 똑같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했던가. 모든 죄에 대해서 그럴 수는 없겠지만, 할 수 있는 크기 내에서 작은 죄를 지은 사람에게 보이는 조금의 온정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도 있는 큰 빛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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