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최근 여성 방송인들의 파워가 점점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는 이국주가 있다.

코미디 빅리그에서 배우 김보성을 패러디한 ‘보성댁’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각종 프로그램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는 개그우먼 이국주. 그녀의 매력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 출처/정선 CF 캡쳐

이국주는 2006년 MBC 공채 15기 개그맨으로 데뷔하였다. 키가 크고 뚱뚱한 전형적인 개그우먼의 면모를 보이고 있지만 단연 돋보이는 것은 그녀 특유의 말솜씨와 센스였다.

그녀는 MBC개그프로그램 ‘개그야’에서 정성호나 전환규와 콤비를 이뤄 어느 정도 얼굴을 알리기는 했지만 워낙 MBC개그프로그램이 암흑기였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녀의 평가 역시 암흑에 머물러 있었다.

그녀는 무한도전의 인도여자좀비 코너(2010)에서 인도여자좀비역으로 출연하는 등 여러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추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지도는 높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이에 MBC 공채에서 퇴출될 각오를 하고 tvN의 개그 경연 프로그램인 ‘코미디 빅리그’에 전환규와 함께 출연하기로 결심했다.

2011년 전환규와 콤비를 이뤄 ‘꽃등심’ 팀으로 출전을 했던 이국주는 초반에는 패배의 쓴맛을 자주 봐야 했다. 그의 개그는 먹혀들지 않아 순위권 밖으로 추락하였고 여기서 이국주는 꽤 큰 좌절감을 맛봐야 했다.

▲ 출처/코미디 빅리그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절치부심한 끝에 5라운드부터 선보인 ‘불만 고발’코너가 시청자들과 관객들에게 엄청난 웃음을 가져다주었고 이때부터 이국주의 개그맨으로서의 매력이 뿜어져 나오게 된다.

결국 7라운드에서는 1위를 거머쥐기도 했는데 이 때 이국주는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MBC부터 그 당시까지의 마음고생을 느끼게 해 보는 이로 하여금 짠하게 하였다.

▲ 출처/코미디 빅리그

이후 이국주는 코미디 빅리그를 중심으로 하여 자신의 인지도를 높여가기 시작했는데, 12~13시즌에서 신기루와 콤비를 이룬 ‘더블패티’팀에서 그녀는 자신의 유행어인 ‘호로록’을 선보였다.

13~14시즌에서 이국주는 '수상한 가정부'코너에서 김보성을 패러디한 보성댁으로 나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다. 당시 김보성의 ‘의리’가 인터넷 등에서 엄청나게 많은 패러디물을 생산하고 있었는데, 이국주는 그 타이밍을 기가 막히게 캐치한 것이다.

그녀의 보성댁은 그녀는 물론 김보성의 인기까지 같이 견인하는 역할을 해 김보성의 제 2의 전성기를 여는 데 큰 도움을 준다.

▲ 출처/나혼자 산다

그리고 날씬할 때 연애를 시작해 10년 후에 뚱뚱한 여자 친구가 된다는 컨셉의 코너 ‘10년째 연애중’ 역시 많은 사랑을 받게 되는데 이 코너에서 지금의 그녀를 있게 해 준 유행어 '식탐송'이 나온다.

그녀의 식탐송은 특히 국민mc 유재석이 매우 좋아하는 모습이 많이 나와 코미디 빅리그 시청자들 뿐 아니라 무한도전, 런닝맨 등 많은 대중들에게 소개가 되었고 많은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초청이 되었으며 SBS 룸메이트 2기에 고정멤버로 발탁이 되었고 현재도 진행하고 있는 SBS 파워 FM의 황금시간대 프로그램인 ‘영 스트리트’의 고정 DJ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출처/SBS 파워 FM

또한 2015년 11월에는 친정인 MBC ‘나혼자 산다’의 고정멤버로도 발탁되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2014년 ‘의리’로 주가를 높일 시점에 개그우먼의 불모지인 화장품 cf를 찍어 놀라움을 주더니 2016년 4월에도 또 다시 화장품 모델로 발탁되어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 출처/화장품 광고 캡쳐

8년의 무명생활을 버텨 꽃을 피운 이국주. 최고의 전성기를 눌리는 이 시점에 그녀가 촬영 중부상을 입은 소식이 들려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어 그녀의 모든 스케쥴이 일시정지가 되었는데 그녀를 아끼는 많은 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거침없고 당당한 개그우먼으로서의 모습과 순간순간 여성으로서의 연약한 매력도 함께 보여주고 있는 이국주. 부디 이번 부상이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며 그녀의 유쾌한 모습을 빠른 시간 내에 다시볼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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