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승재] 연일 오르고 있는 기온에 여름이 실감나는 요즘이다. 숨 막히는 더위가 기승을부리는 여름은 우리를 금방 지치게 한다.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선 잠을 잘 자야 하지만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찾아오면 높은 기온과 끈적거림 등으로 인해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열대야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우리 몸에 피로는 해소되지 않고, 다음 날 또 다시 피곤이 쌓이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과연 열대야에 ‘꿀잠’을 자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1. 몸을 차갑게 하지 않기

열대야에 더위를 날리기 위해 냉방을 세게 틀어놓는다거나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우리의 숙면을 방해한다. 강한 냉방이나 찬물 샤워는 우리 몸의 체온을 낮춰 시원함을 느끼게는 하지만,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해서 활동을 하게 된다. 또한 체온이 내려가게 되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너무 덥다면 냉방을 틀어놓되 몸 쪽으로 직접 바람이 오지 않게 하고 타이머로 냉방의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미온수로 샤워를 한다면 체온 유지뿐만 아니라 몸의 긴장감도 풀리면서 숙면을 취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사진/픽사베이]

2. 침실을 최대한 어둡게 하기

우리 몸은 빛에 따라서 생체 주기가 달라지고, 그에 따라 호르몬이 분비된다. 잠을 오게 하는 ‘멜라토닌’이라는 성분은 우리가 빛에 노출되지 않을 때 분비된다. 하지만 조금의 빛이라도 있게 된다면 멜라토닌의 분비가 약해지고, 쉽사리 잠에 들 수 없게 된다. 자기 전에 TV나 영화를 본다거나 침대에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는 것을 우리를 계속해서 빛에 노출시키기 때문에 멜라토닌의 분비를 방해한다. 숙면을 취하고 싶다면 암막 커튼을 이용하거나 침실 내 불빛을 최대한 가려 빛을 차단하고,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폰이나 TV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3. 음주하지 않기

더운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시원한 맥주다. 맥주의 톡 쏘는 청량감과 머리를 아플 정도의 시원함은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는 데는 좋지만 숙면에는 상당히 좋지 않다. 맥주를 마시게 되면 우리 몸의 활동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먼저 알코올 성분이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장기는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서 계속 활동을 해야 한다. 또 차가운 맥주는 체온을 떨어뜨리면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활동도 계속 해야 한다. 이처럼 신체가 계속 활동을 하게 되면 우리는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다. 뿐만 아니라 맥주는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에 자는 도중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에서 깨는 경우도 발생해 질 높은 잠을 자는 것을 방해한다.

 

4. 숙면에 도움 되는 음식 먹기

상추, 키위, 호두, 삶은 계란 등 숙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상추에는 락튜카이움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졸음율 유발한다고 한다. 또한 키위에 포함된 이노시톨이라는 성분은 호르몬과 신경 전달 기능을 도와 숙면에 도움을 준다. 삶은 계란과 호두는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촉진해 잠을 잘 잘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이런 음식들도 잠들기 직전에 먹는 것이 아니라 저녁 식사를 할 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잠들기 직전에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를 시켜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잠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잠은 인간의 몸에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열대야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면 피로 누적은 물론 두통이 발생할 수 있고, 일이나 학업의 능률이 떨어져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밤잠 이루지 못하고 계속해서 뒤척이고 있다면 위에서 알려준 방법을 활용해 ‘꿀잠’을 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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