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우리 삶에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은 항상 명심해야 하는 사자성어 중 하나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고 하더라고 과하거나 부족하면 탈이 나거나 병이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이라고 할지라도 너무 과하게 마실 경우 자칫 물 중독에 걸릴 수도 있다. 바로 이런 상황을 우려해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사용하고는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잠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잠을 너무 많이 자거나 적게 잘 경우 모두 위험할 수 있는데, 특이한 점은 남성의 경우만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한다.

▲ 출처 - pixabay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VU)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14개 유럽 국가 800여명의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이들 중 하루에 7시간 정도를 자는 남성과 이보다 더 많이 혹은 적게 자는 남성들을 비교했다.

그 결과 평균 시간인 7시간 보다 많이 자거나 혹은 적게 자는 남성은 당분을 분해하는 능력이 손상돼 혈당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는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의 펨케 루터스는 “이번 연구결과 수면이 포도당 대사라는 건강 측면에 얼마나 중요한지가 드러났다”며 “건강한 남성이라도 너무 많이 혹은 적게 자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서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여성의 경우는 평균 수면시간보다 많거나 혹은 적게 자더라도 별 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수면 문제가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에서 남녀 간에 정반대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수저, 흙수저 그리고 N포세대까지... 살아가는 환경이 팍팍해지고 있어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대한민국. 적당한 수면으로 모두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하루가 되어보도록 하자.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지(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Metabolism)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매체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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