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청소년 중 20만 여 명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 중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모두에 빠져있는 청소년은 무려 5만 5000여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여성가족부는 9일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학령전환기 청소년 146만 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19만8642명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이 중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공존 위험군 청소년은 5만5000여명이었습니다.

▲ 출처 - pixabay

진단결과 위험군은 중독위험 정도에 따라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으로 구분됩니다. 여기서 위험사용자군은 인터넷·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을 말하며, 주의사용자군은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지만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중독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단계를 의미 합니다.

지난해와 비교해봤을 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1학년의 경우는 인터넷 위험군 수가 비슷하거나 증가했지만, 스마트폰 위험군의 수는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초등학생은 인터넷과 스마티폰 위험군수가 증가했습니다. 즉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독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음을 뜻 합니다.

스마트폰 중독은 진단조사에 참여한 총 학생수 137만1647명 기준 남학생(6만1048명)보다 여학생(7만7337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등학생의 경우 이와 반대로 남학생(1만3907명)이 여학생(6915명)보다 2배 많았습니다. 이는 남자 초등학생이 고학년에 비해 인터넷보다는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성향이 많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반대로 여학생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관계지향성이 강해지면서 스마트폰을 통해서 채팅, SNS 등을 많이 사용하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의 사용은 시간이 지날수록 저연령층이 사용합니다. 또한 온라인 환경은 갈수록 폭력적이고 선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어 저연령층의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사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중독관련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특히나 갈수록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이 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심각성만 알릴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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