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문선아] 2012년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서칭 포 슈가맨’은 미국에서 무명에 가까운 가수 식스토 로드리제즈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슈퍼스타가 된 그의 삶을 조명한 영화이다. 이 영화에 아이디어를 얻어 대한민국 가요계에 한 시대를 풍미했다가 사라진 가수, 일명 ‘슈가맨’을 찾아 그 시대의 노래를 재해석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그렇다면 프로그램에서 만나보고픈 추억의 노래를 간직한 ‘슈가맨’은 누가 있을까?

첫 번째 가수는 감미로운 발라더 이기찬이다. 1996년 데뷔해 ‘플리즈’, ‘감기’,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미인’ 등 많은 히트곡을 낸 싱어송라이터로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이기찬은 감성적인 목소리와 멜로디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가수로 특히 2001년 발표한 ‘또 한번 사랑은 가고’와 그 다음해 발표한 ‘감기’라는 곡으로 그해 발라드 부문을 수상하는 등 당시의 인기를 증명했다.

▲ (출처/한양E&M)

특히 ‘또 한번 사랑은 가고’의 뮤직 비디오는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쟁이’의 내용을 담아 뮤직비디오에 나온 연극은 매진 사태까지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최근 이기찬은 배우로 도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 단막극 ‘예쁘다 오만복’, ‘불꽃속으로’ 등에 출연했다. 또 그의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으로 워쇼스키 남매의 미국 드라마 ‘센스8’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소속사를 옮긴 후 가수로서도 활동을 시작한다고 하니, 전성기때의 그의 감성을 기대해 보자.

두 번째 가수는 폭풍 락 스피릿 마야다. 2003년 데뷔하여 낸 첫 앨범에 수록된 ‘진달래꽃’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마야는 시원한 창법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가수다. ‘쿨하게’ ‘위풍당당’ ‘나를 외치다’ 등 1996년 언더그라운드 라이브 클럽에서 쌓아온 실력으로 시원하게 내지르는 창법이 사람들의 속을 확 뚫어줬다.

▲ (출처/마야 페이스북)

그녀는 2013년 11월에 종영된 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이후로 활동이 뜸해져 많은 팬과 대중들이 그의 근황을 궁금해하고 있다. 개인 SNS에 보여지는 그녀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처럼 자신의 취미를 즐기며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녀가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로 복귀하여 다시 한 번 짜릿한 락 스피릿을 전해주기를 기다려본다.

마지막 가수는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의 주인공 유미다. 최근 복면가왕 출연으로 사람들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는 그녀는 정규앨범 1집 타이틀곡부터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의 뮤직비디오는 정우성과 전지현의 출연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한 음료수의 CF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출처/NH EMG 공식 홈페이지)

또한 유미의 노래 중 영화 미녀는 괴로워 OST ‘별’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영화 속 여 주인공인 김아중이 부른 곡으로 알려진 이 곡은 유미가 직접 보컬 트레이너를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슬픈 감성이 물씬 풍기는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와 ‘별’은 실제 가수가 따라 부르기에도 난이도가 높은 곡이라 소찬휘 ‘Tears’ 이후 가창력 검증 노래로도 알려져 있다.

이기찬, 마야, 유미 모두 활동했던 시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가수들이다. 지금은 활동이 뜸해져 그들의 라이브를 감상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옛 가수들을 초대하여 음악을 들려주는 ‘슈가맨’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의 노래를 다시 한 번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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