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수많은 콘텐츠들이 범람하는 시대. 많은 양을 접할 수는 있어도 좋은 질을 접하기는 점차 어려워진다. 이럴 때! 누군가 콘텐츠를 종류별로 분류해 준다면,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이제 이러한 걱정도 사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다음카카오가 음원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음악 콘텐츠 사업자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소셜 네트워크와 접목한 음악 서비스로 사용자의 이용 패턴에 기반한 ‘큐레이션 서비스(curation Service)’를 강화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큐레이션(curation)은 미술관, 박물관 등에 전시되는 작품을 기획하고 설명해주는 사람을 칭하는 '큐레이터(curator)'에서 파생된 신조어로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콘텐츠를 수집해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가치를 부여해 다른 사람이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큐레이션은 다양한 자료를 자기만의 스타일로 조합해내는 ‘파워블로거’,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거대한 지식 창고를 형성한 ‘위키피디아’, 스마트폰을 통해 주제에 따라 유용한 정보를 모아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제작되는 콘텐츠가 늘어남에 따라 점점 그 영역이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시장이 커짐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큐레이션 서비스’ 사업에 발을 들이고 있다. 사용자의 패턴을 분석해 원하는 음악을 선별해 주기도 하고 볼만한 영상을 추천해 주기도 하며 많은 사용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 앞서 언급된 카카오톡과 음악 스트리밍 업체의 결합도 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이렇듯 콘텐츠 산업의 발달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한 ‘큐레이션’는 서비스 현재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그 필요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에 수북이 쌓여가는 콘텐츠에 적절한 분류와 가치를 더해 이용자들의 공감을 얻는 ‘큐레이션’ 서비스. 점점 그 필요성 따라 무엇과 결합해 어떤 방식으로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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