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종화] 서울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새로운 장소에 갈 때 긴 환승 구간을 만난다면 다소 힘들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반대로 짧은 환승 거리를 만나 기분이 좋았던 경험 또한 한 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이렇듯 지하철 환승 통로의 길이가 일정하지 않은 것은 각 노선마다 건설시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존에 있었던 노선에 새로운 노선이 이어 붙이기 식으로 건설돼 각 상황과 건설 구조에 맞는 환승로를 구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렇다면 서울시 지하철 내 환승 거리가 가장 짧은 거리는 어느 역일까?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최판술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 ‘국내 최단 거리의 환승역’을 참고하여 최단 환승역을 모아봤다.

▲ [출처/위키백과 캡처]

1. 복정역 (8호선~분당선)
복정 역은 국내 환승 거리 중 첫 번째로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구간 길이는 약 16m정도이며 이는 일반 성인 기준 14초, 어린이·노약자 등도 16초 만에 갈아탈 수 있는 거리다. 이 둘의 환승로는 계단 하나만 이용해서 환승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복정역은 서울 송파구 장지동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의 경계에 있는 분당선과 서울 지하철 8호선의 환승역이다. 1996년 8호선 개통과 동시에 환승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역 주변에는 동서울대학교나 서울 국제학교 등이 위치해있다.

▲ [출처/위키백과 캡처]

2. 충무로역 (3호선~4호선)
충무로 역은 국내 환승 거리 중 까치산역과 동시에 두 번째로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구간을 환승하는데 일반 성인은 약 15초, 어린이·노약자는 약 17초로 짧은 편이다. 이 둘의 환승로는 계단 하나만 이용해서 환승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충무로역은 서울시 중구 필동2가에 있는 서울 지하철 3호선과 서울 지하철 4호선의 역이다. 이 역은 3호선과 4호선 간 유일한 환승역이며, 1985년 10월부터 환승역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역 주변에는 동국대를 비롯해 남산타워, 한옥마을 등이 위치해 번화가로써 자리하고 있다.

▲ [출처/위키백과 캡처]

3. 까치산역 (5호선~2호선)
까치산역은 국내 환승 거리 중 충무로역과 동시에 두 번째로 짧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구간을 환승하는데 일반 성인은 약 15초, 어린이·노약자는 약 17초 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둘의 환승역은 계단 없이 평평한 통로를 걸어 환승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까치산역은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에 있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정지선과 서울 지하철 5호선의 환승역이다.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가 역사 전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1996년 3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역 주변에는 아파트나 주택 등이 들어서있어 동네 주민들이 주로 이용한다.

각 환승역마다 환승 거리가 다른 이유와 함께 국내 최단 거리의 환승역에 대해 알아봤다. 만약 지하철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갈 때, 선택할 수 있는 경로의 경우의 수가 두 가지 이상이라면 환승 길이도 함께 고려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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