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종화] 최근 공공장소에서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지하철에서 목적지로 향하는 이동 시간 동안 핸드폰을 이용하여 각종 영상들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 즐겨보는 드라마나 애니메이션, 화제가 됐던 예능 영상, 그 밖에 일반인이 만든 영상 등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그런데 지하철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보면 자칫 안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어 보기를 자제해야 할 영상이 있다.

▲ [출처/MBC 아마존의 눈물 홈페이지 캡처]

1. MBC 다큐, 아마존의 눈물
지난 2009년 MBC에서 5부작으로 진행된 특집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다. 방송을 통해 보여진 아마존 조에족의 삶은 현대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고, 이는 곧 극장 판까지 출시될 정도로 수많은 반응을 얻었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아마존의 눈물’을 볼 때 조심해야 한다. 옷을 입지 않고 생활하는 조에족들의 모습을 담은 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스마트폰 화면 가득 살색이 범람하여 옆 사람에게 자칫 ‘야한 동영상’을 보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도 있다.

▲ [출처/유투브 영상 캡처]

2. 북한 퍼스트레이디 리설주가 부르는, 병사의 발자욱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 리설주는 본래 은하수악단의 가수 출신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그녀의 은하수악단 당시 ‘병사의 발자욱’이라는 노래를 부른 영상이 퍼지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 속 그녀는 고운 한복에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 매너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의 멜로디는 경쾌하고 단조로워 중독성이 강하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병사의 발자욱’영상을 볼 때 역시 조심해야 한다. 북한의 체제를 찬양하는 내용이 담긴 가사와 특유의 북한 악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옆 사람에게 자칫 ‘간첩’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 [출처/일본 후지TV 애니메이션 원피스 캡처]

3. 원피스 고잉메리호(312화) /에이스(483화) 관련 편
일본 ‘오다 에이치로’의 작품 원피스는 애니메이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봤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원피스는 주인공 루피가 해적 왕이 되기 위해 모험을 떠나면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애니메이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퀄리티와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그런데 지하철에서 원피스 주인공과 동료들의 해적선 ‘고잉 메리호’가 희생되는 줄거리의 312화와 주인공 루피의 동료 ‘에이스’가 위기를 겪는 483화를 볼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방심하면서 만화를 보다간 막을 수 없는 눈물이 펑펑 쏟아져 옆 사람에게 자칫 ‘실연당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지하철 안 무료한 이동시간에 재미를 불어넣어 주는 각종 동영상들. 그러나 섣불리 영상들을 보다가는 자칫 옆 사람에게 큰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앞으로 공공장소에서 영상을 볼 때는 아주 조금 신경을 쓰는 센스가 필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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