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스포츠카나 이에 준하는 스피드를 추구하는 자동차의 뒤를 보면 멋들어진 날개가 달려있다. 자동차는 나는 기구도 아닌데 왜 날개가 있을까.

이 날개는 뒤쪽에 있다고 하여 ‘리어 스포일러’, ‘리어 윙’이라고 부른다.

리어 스포일러는 차량을 좀 더 스피디하고 멋있어 보이게 하는 효과도 있지만 자동차 안전에도 큰 몫을 하는 부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과연 어떤 효과를 가지고 있을까?

대부분의 자동차 엔진은 차의 앞쪽에 배치되어 있어 차량의 무게가 앞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자동차는 달릴 때 앞쪽에 있는 공기를 좌우 그리고 상하로 밀어내고 이 공기들이 뒤로 밀려가며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공기가 제자리로 돌아가려고 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면 차의 뒷부분은 진공상태가 되어 차량을 뒤에서 당기게 된다.

▲ 리어 스포일러(출처/시선뉴스DB)

이렇게 차량이 공기로 인해 저항을 받게 되면 와류현상(공기의 소용돌이로 인해 저항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한다. 와류현상이 발생하면서 고속으로 달리면 차체가 뜨는 양력 현상이 발생한다.

차체가 뜨게 되면 노면과 타이어의 접지가 약해지고 이는 곧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바로 리어 스포일러다.

리어 스포일러는 고속 상태의 공기로 차체를 눌러주는 힘(다운 포스)을 증가시켜 차량이 뜨는(양력) 현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이로 인해 차량은 다시 안정 주행성을 찾을 수 있다.

리어 스포일러는 크면 클수록 고속에서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공기의 저항을 받기 때문에 연비에는 비효율적이다. 때문에 연비를 중시하는 차량에서는 스포일러를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최근에는 필요할 때 스포일러가 튀어나오는 팝업(pop-up)스포일러가 적용되기도 하여 리어 스포일러의 단점을 보완하기도 한다.

또한 리어 스포일러를 다운포스를 얻는 용도 보다는 차량의 드레스 업(외관 업그레이드)을 우선으로 여겨 장착하는 경우도 있는데, 트렁크에서부터 일정 높이가 초과한다거나 차 폭 보다 넓은 스포일러는 타인에게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어 불법구조변경 대상으로 분류되어 있다. 때문에 멋으로 아무 스포일러나 막 달고 다니면 벌금을 내야 한다.

자동차의 스포일러는 단순히 멋을 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행의 안정성을 위해 장착하는 것이다. 때문에 멋 보다는 필요성을 더 생각해서 장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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