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연선] 10월은 한글날이 있는 달인만큼 유독 순 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크다. 그렇다면 10월과 어울리는 가을과 관련된 순 우리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건들바람 :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 즉 초가을에 불어오는 바람

▶ 건들장마 : 초가을에 쏟아지다가 반짝 개고 또 다시 내리다가 개는 걸 반복적으로 하는 비

▶ 아람 : 탐스러운 가을 햇살을 받아서 저절로 충분히 익어 벌어진 과실

▶ 보릿가을 : 익은 보리를 거두어들이는 일 또는 익은 보리를 거두어들이는 철

▶ 떡비 : 가을에 풍년이 들어 떡을 해 먹을 수 있게 하는 비라는 뜻으로 요긴한 때에 내리는 비를 이르는 말

▶ 갈비기 : 화전민들의 말로 가을에 나무를 베어서 일구는 화전을 이르는 말

▶ 서리병아리 : 이른 가을에 알에서 깬 병아리 또는 힘이 없고 추레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 가을귀 : 가을의 예민한 소리를 들어내는 섬세한 귀를 비유한 말

‘가을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니 건들바람 다가와 소리 내며 내 가을귀를 간질이네.’ 순 우리말은 이렇게 한 문장으로 적어보기만 해도 한글이 지닌 감수성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오늘 하루는 가을을 느끼며 드는 감정을 순 우리말로 표현해 보는 건 어떨까. 평소와는 다른 가을과 한글의 아름다움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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