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연선] 몇 달 전부터 롯데 그룹의 경영권 논란에 대한 내용이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달 발발한 일명 ‘왕자의 난’ 1라운드가 끝나고 조금 그 열기가 잠잠해지는 듯 했으나 이번 달 8일 또 다시 경영권 쟁탈전에 적신호가 울렸다.

또 다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롯데 그룹. 롯데 일가의 경영 쟁탈전을 3가지 관점에서 살펴보려 한다.

 

1. 신동빈, 신동주 두 아들의 아버지 신격호의 건강이상설
다시 불을 지핀 롯데 경영권 분쟁 속에 큰 이슈가 됐던 건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공개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신 총괄회장이 위임장에 친필로 서명하는 모습이 담겨 있고 이는 신 전 부회장이 자신의 아버지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롯데 그룹 경영을 직접 위임 받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 영상을 본 롯데 측은 신 총괄회장은 올해 93세로, 노화로 인해 뚜렷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말하며 영상 속 모습이 총괄회장의 진정한 의사로 자행된 게 맞는지 의심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신 총괄회장에게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의 초기 증세가 보인다는 말까지 있다.

2. 한국 경제에도 치명적일 수 있는 롯데의 국적 논란
지난 7월 열린 인터뷰에서 일본어로 입장을 표명했던 신동주 전 부회장은 그 때 대중적으로 국적논란을 겪은 바 있다. 결국 그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논란을 잠식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재미교포 출신 아내 조은주를 내세워 질의응답에 답하도록 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본 롯데 그룹 고객들과 국민들은 다시 한 번 롯데 그룹에 대한 국적 논란과 더 나아가 신 전부회장의 국적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계속적으로 이런 의문들이 잠잠해지지 않자 신 전부회장은 “롯데는 글로벌 기업”이라고 발표했다. 롯데 그룹의 국적 논란은 그 국적이 명확히 어디에 속하냐에 따라 한국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으므로 큰 논란이 된다.

3. 신 전 부회장이 승소 또는 패소 할 경우 각각의 결과는?
왕자의 난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일 것. 만약 신 전 부회장이 승소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이 주도해 왔던 롯데 이사회와 주주총회는 모두 무효가 된다. 이렇게 되면 신 전 부회장은 한국 및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의 등기 이사직에 복귀하게 되고 신 총괄회장의 대표권과 회장직도 복구된다.

반대로 패소할 경우 현재처럼 신 회장이 한국 롯데와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쥐고 신 전 부회장은 모든 등기 이사직에서 해임된 상태가 계속적으로 유지된다. 신 총괄회장의 대표권과 회장직 역시 현재와 같이 박탈된 것으로 인정된다.

3가지 주제로 살펴본 롯데 그룹의 경영 쟁탈전. 앞으로 이 드라마의 결말은 어떻게 끝이 날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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