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라남도 일대에 확산되고 있다.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관계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림부)는 21일 광주 북구 말바우시장과 전남 담양군 담양시장의 가금류 판매장 2곳에서 AI 항원을 지닌 오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계 당국의 검사 결과 해당 시장에서 판매 중인 오리에서 고병원성 인플루엔자가 최종 확인됐다.

▲ 민족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라남도 일대에 확산되고 있다.(출처/KBS)

방역 당국은 광주와 담양의 오리 판매장과 전통시장을 즉각 폐쇄하고 이동 제한을 실시했지만, 추석 전 이용객이 급증한 전통시장에서 AI 오리가 추가 발견돼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농림부는 추석 연휴에 대대적인 차단방역 홍보에 나선다. 연휴 전날인 25일에 KTX역, 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시설을 이용하는 귀성객을 대상으로 홍보 캠페인을 실시하며 AI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방역 현수막을 설치하고, 마을방송 등을 통해 차단방역을 홍보할 예정이다.

또 축산농가, 도축장 등 방역 주체별 AI 방역 표준행동요령을 제작하여 축산농가 등에게 배부하고, 국제 공항만에서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AI 발생국가와 해외축산농장 방문 자제, 입국시 신고 등을 알릴 계획이다.

관계 당국은 추석을 앞둔 상태에서 AI가 발견되면서 전국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근무도 작했다. 농림부는 14일 나주와 강진에서 6월 10일 이후 3개월 만에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을 때 24시간 동안 광주·전남의 모든 축산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는 '일시 이동중지'(스탠드 스틸)를 발동했다. 하지만 이번에 검출된 AI가 나주와 강진에서부터 퍼져 나갔을 경우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 확산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방역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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