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기자] 한 여름, 본격적인 휴가철이 왔습니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는 뭐니 뭐니 해도 물놀이만 한 것이 없는데요.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집에 왔을 때 눈이 간지럽기 시작하더니 충혈 되고 눈곱이 사정없이 생기며 아프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흔히 ‘눈병’이라 부르는 결막염은 어떤 질병일까요?

결막염은 말 그대로 눈의 결막에 생긴 염증을 말합니다. 결막은 눈꺼풀의 안쪽과 안구의 가장 바깥쪽을 덮고 있는 얇고 투명한 점막으로 해부학적으로 눈꺼풀판결막(검결막), 안구 앞의 흰자위에 해당하는 공막을 덮고 있는 눈알결막, 그리고 이 두 부위를 연결하는 구석결막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 결막염은 말 그대로 눈의 결막에 생긴 염증을 말한다.(사진 출처/pixabay)

결막은 안구의 가장 바깥에 위치하여 안구 표면을 보호하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눈물의 점액층을 생성하여 외부의 미생물이나 이물질 등을 차단하는 기능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눈을 보호하는 부분인 결막 역시 신체의 일부분이므로 세균이나 미생물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염증이 생길 수 있는데요 이를 결막염이라 합니다.

결막염은 감염성과 알레르기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감염성은 세균, 미생물 등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 졌을 때 발생되고 알레르기성은 외부의 먼지, 꽃가루, 화학물 등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과민반응을 보일 경우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막염은 통증, 안 압력, 눈에 뭔가 들어 간 것 같은 이물감, 눈곱을 포함한 분비물, 눈물, 가려움증(알레르기성 결막염), 충혈, 결막부종(종기), 결막하출혈, 여포(눈을 뒤집었을 때 돌기가 있는 것), 위막(가성막)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결막염은 딱히 치료를 하지 않아도 2주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항생제를 사용하면 더 빠르게 치료되지만 알레르기성의 경우는 완치가 어려워 반응을 일으키는 물질에 접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결막염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첫째, 더러운 손으로 눈을 만지지 않습니다. 손에 있는 세균이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둘째, 수영장 등에 놀러 갔을 때는 눈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콘택트렌즈 등을 착용 한 채로 수영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수영장의 세균 역시 결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렌즈를 사용하면 그렇지 않았을 때 보다 무려 450배나 결막염에 걸릴 확률이 큽니다.셋째, 눈을 만졌을 때는 손을 항상 씻습니다. 나 뿐 만이 아니 남을 위해서도 위생을 지켜야 합니다.

넷째, 눈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가지 말아야 합니다. 전염성이 강하므로 수영장이나 목욕탕, 헬스장 등 접촉 가능성이 높은 곳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즐겁게 즐기고 온 휴가, 하지만 결막염이라는 반갑지 않은 짐 덩어리를 달고 오면 그 좋았던 기분도 금세 다 사라지게 됩니다. 항상 잘 씻는 습관을 들여 결막염 같은 혐오 질병을 예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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