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정우, 박진아, 한성현, 장원균] 우리 사회의 다양한 직업 중에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힘든 작업환경 속에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명 ‘극한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다. 시선뉴스 뉴스제작진은 그들의 일터를 직접 체험하고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서 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직업의 가치와 열정, 직업정신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다섯 번째 이야기, 나를 찾아 떠난다는 템플스테이는 어떤 곳일까? 어떤 프로그램과 어떤 내용들을 전달하는지 시선뉴스 제작진이 직접 찾아보았다.

▲ 목동에 위치한 국제선센터

오후 1시 30분. 입소 및 방사(승려가 거처하는 방)안내를 받았다. 서울 도심인 목동에 위치한 곳이기에 깊은 산속의 느낌은 받기 어렵지만 비교적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템플스테이는 1박 2일로 진행됐고, 사찰에 있는 동안 일정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 금주, 금연, 인사법(두 손을 합장하고 반 배 하는 모습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시선뉴스 제작진이 템플스테이 체험을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지 지금부터 그들의 1박 2일을 함께 살펴보자!

▲ 사찰에 있는 동안에는 일정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

뉴스 제작진은 5층 숙소로 이동해 수련복으로 갈아입고, 5층 정실로 이동해 사찰예절 및 예불 습의를 받게 됐다. 도착하자마자 진행되는 템플스테이의 프로그램. 빠른 진행에 다소 당황한 김정우PD.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그들의 규칙에 따라야 했다. 국제선센터에서 사찰예절인 ‘반배’와 ‘절’하는 법을 김정우PD(김정우PD는 종교가 불교가 아니기에 더욱 생소하다)는 얼마나 잘 따라할 수 있을까. 혹시 스님한테 혼난 건 아닐까? 그 영상 함께 감상해 보자.

발 모양이 틀려 지적받은 제작국 김정우PD의 모습, 무언의 비명만 들리는 듯 하다. (웃음) 예사롭지 않은 부분은 스님의 영어실력이다. 이곳이 국제선센터인 만큼 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고, 때문에 함께 참여하는 한국인은 물론 스님들까지 영어를 굉장히 잘 한다는 사실. 미리 알고 가면 좋을 듯하다.

궁금증이 많은 제작국 김정우PD, 스님에게 ‘묵언’의 참뜻에 대해들을 수 있었다. 대부분 묵언은 ‘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묵언의 진정한 의미는 ‘법을 이야기 하지 않을 때는 성스러운 침묵을 지켜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즉, 말을 하지 말라가 아니고 굳이 필요 없는 말을 하지 말 되 꼭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용히 말을 하라는 뜻인 것이다.

일례로 한 사찰의 스님들이 참선을 하는데 선방에 뱀이 들어 온 것을 한 스님이 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묵언이니까 수행에 방해가 되니까 말을 하지 않고 그대로 참선을 했다. 그렇게 몇 시간이 지나 참선이 끝나고 일어나는 스님들이 뱀을 발견하고는 다들 놀랐다. 뱀이 얌전해서 다행이었지 만약 참선 중인 스님을 물었다면 큰일이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즉, 그런 상황일 때는 조용히 이야기를 해도 된다는 것이다.

▲ 묵언의 진정한 의미는 '법을 이야기 하지 않을 때는 성스러운 침묵을 지켜라' 라는 뜻이다.

사찰예절 및 예불 습의가 끝난 후, 2층 법당으로 이동했다. 사찰이라면 대부분 있는 벽화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다. 벽화는 우리가 평소에 접할 수 있는 사찰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동안 아무 의미를 모르고 벽화를 봤기에 벽화에 대한 설명은 색다를 수밖에 없었다.

석가모니의 일대기를 그린 모습의 벽화 내용은 대략 이렇다. ≪본래 왕국의 태자로 태어난 석가모니는 출가 전, 사문유관(동문 밖에서 늙은이를 보고, 남문 밖에서 병든 사람을 보고, 서문 밖에서 죽은 사람을 보고, 북문 밖에서 승려를 보며 인생의 사고(四苦)를 직접 봄)를 통해 출가할 것을 결심한다. 이후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도를 깨닫고 부처가 된 석가모니는 녹야원이란 동산에서 다섯 명의 비구 수행자에게 가르침을 준다. 이후 오랜 세월 설법과 교화를 한 석가모니는 80세의 나이에 죽음을 맞는다≫

오후 3시. 템플스테이에 입소한지도 어느덧 2시간 정도 흘렀다. 그리고 김정우PD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연꽃 만들기’다. 우선 연꽃의 의미에 대해들을 수 있었다. 연꽃은 진흙에서 자란다. 하지만 그 꽃은 진흙의 더러움이 물들지 않는다. 불교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다. 사바세계(진흙)에 뿌리를 두지만, 그곳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정화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이다. 연꽃이 왜 불교의 꽃인지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 연꽃은 사바세계에 뿌리를 두지만 그 곳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정화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렇다면 연꽃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주름종이를 종이컵에 붙여 만드는 형식이다. 제작국 김정우PD 역시 함께 꽃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예쁘게 피어야 하는 꽃이 자꾸 봉오리만 지는 것이다. 과연, 김정우PD는 연꽃을 잘 만들 수 있을지! 김정우 PD의 질문에 대한 스님의 답변에 템플스테이가 웃음바다가 됐다고 하는데. 그 현장, 함께 감상해 보자.

나를 찾기 위해 떠난다는 템플스테이. 흔히 산 속 골짜기에 위치한 곳에서 경험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서울 도심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국제선센터는 한국인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이 함께 경험할 수 있어 재미가 더해진다. 게다가 하필 영어울렁증(?)이 있는 시선뉴스 제작진이 참여해, 더 리얼하게 느낄 수 있는 템플스테이 현장. 2부에서는 더 많은 이야기와 생생한 경험. 템플스테이의 하이라이트 현장과 고기 없이 맛있게 밥 먹는 모습까지 전달하고자 한다.

글 : 박진아 / 취재 : 김정우, 한성현, 장원균

*인사이드 극한체험은 기사+영상이 함께하는 시선뉴스의 뉴스물로, 힘든 작업환경 속에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삶을 체험하고, 뉴스제작진이 밀착 취재하며, 극한직업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서 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직업의 가치와 열정, 직업정신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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