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인간은 호르몬의 지배를 받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 몸에 있어서 호르몬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호르몬은 우리 몸의 각 기능을 정상적인 상태로 유지시켜 주고, 키를 자라게 하거나, 남성과 여성의 성적 특징을 드러나게 하기도 한다. 오늘은 ‘호르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다.

우리 몸의 호르몬은 뇌하수체, 갑상샘, 췌장, 부신, 생식선 등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이다. 호르몬마다 특정하게 작용하는 표적기관에서 인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고, 인체의 균형을 조절하고 있다. 생식, 성장 발달, 영양소의 균형 등 몸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일들은 모두 호르몬이 만든다.

호르몬은 다양한 화학적 구조로 되어 있는데, 이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여기에는 에이코사노이드(eicosanoids), 스테로이드(steroids), 아미노산/단백질 유래 호르몬(아민, 펩티드, 단백질) 등이 있다. 물에 대한 반응의 차이를 바탕으로 수용성 호르몬과 지용성 호르몬으로 나뉘기도 한다.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성장호르몬은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호르몬으로, 성장 촉진과 기초대사 조절에 관여한다. 성장호르몬은 이름처럼 청소년기에 가장 많은 양으로 분비되다가, 성인이 되면 신체에 소량만 나올 수 있도록 줄어든다. 

성장기의 성장호르몬은 뼈의 길이와 근육의 성장 등에 관여한다면, 성인의 신체에서 성장호르몬은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지방 분해 및 대사 과정 촉진에 기여한다. 소량의 분비로도 몸에서 여러 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서 성장호르몬이 과도하거나 부족할 경우 신체에 어떤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호르몬들은 구조와 기능을 바탕으로 의학 분야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은 피임과 갱년기 증상 호전이 필요할 때 처방된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앓는 환자에게는 티록신이 처방된다. 티록신은 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요오드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이러한 처방은 몸에서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거나 너무 적게 분비되어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때 이뤄진다. 호르몬 불균형은 특정 화학물질을 섭취했을 때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러한 물질을 우리는 환경호르몬이라고 부른다. 

환경호르몬은 산업활동을 통해 생성되고 분비되는 화학물질이다. 1990년대 후반, 학자들이 “환경 중에 배출된 화학 물질이 생물체 내에 유입되어 마치 호르몬처럼 작용한다”고 말하며 ‘환경호르몬’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그래서 인체의 호르몬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만들어지지만 ‘호르몬’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각종 원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호르몬 문제는 적절한 호르몬제 사용으로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이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했을 때도 나아질 수 있다. 호르몬은 몸 건강에 바로 직결되는 문제이니, 평소 식이요법과 운동 등으로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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