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시간 안에 공을 상대방 진지에 가져가거나 공을 차서 골대를 넘김으로써 점수를 얻는 스포츠. 신체 접촉이 자유로워 몸싸움이 굉장히 격렬하고 공을 가진 선수를 태클하거나 붙잡고 넘어뜨리려는 시도가 빈번하게 이루어져 과격한 스포츠 중 하나. 지난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출전한 종목 ‘럭비’에 대해 알아본다. 

한국 럭비는 사상 처음 출전한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단 1승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보잘것없는 성적표로 볼 수 있지만 우리 럭비 대표팀의 도전은 황무지에서 일궈낸 것이기에 충분히 박수 받을만하다. 아시아 최강으로 불리는 일본 내 럭비 등록선수는 10만명 이상이지만 그에 반해 우리나라 등록선수는 1천명이 채 안 되기 때문이다. 

럭비는 각 팀 15명의 선수들이 경합해 더 많은 점수를 내는 팀이 이기는 구기 종목이다. 하지만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15인제가 아닌 7인제 럭비 경기를 볼 수 있었다. 올림픽은 보름 내외의 기간 동안 열리게 되는데 경기 일정의 특성상 15인제 럭비를 이 기간 동안 소화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7인제 럭비가 열린 것이다. 

15인제는 전후반 40분씩 총 80분을 뛰고 중간에 10분을 쉬는 반면 7인제는 전후반 7분씩 총 14분이고 하프타임 휴식은 단 1분뿐이다. 한편 부상 방지와 극심한 체력 저하를 보충하기 위해 15인제는 한 경기를 하면 보통 4~5일을 쉬게 된다. 

럭비는 세로 100m와 가로 70m의 필드 오브 플레이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골라인 바깥의 상대방 인골 지역에 볼을 터치하면 '트라이'에 성공해 득점하게 된다. 이때 5점이 주어지게 되고 트라이 성공 시 추가로 얻는 컨버전골은 H자 모양의 골대 사이로 넣으면 2점이 보태진다. 

흔히 럭비와 미식축구를 비슷하게 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차이점은 상당하다.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보호장비’다. 미식축구는 헬멧과 어깨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으면 플레이를 할 수 없지만, 럭비는 특별한 보호장비 없이 경기를 한다. 사용하는 공도 차이가 있는데, 미식축구공은 럭비공보다 가볍고 옆으로 길며 럭비공은 세로로 조금 더 크고 끝이 뭉툭한 편이다. 

패스를 하는 방법에서도 차이가 있다. 미식축구에서는 전진 패스가 허용되며 노바운드로 패스를 캐치해야 하지만 럭비에서는 전진 패스가 반칙이고 공이 전진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공을 들고 앞으로 질주하는 것뿐이다. 또한 미식축구는 4쿼터로 이루어지고 럭비는 전후반 경기를 치르는 차이점도 있으며 선수교체가 무한한 미식축구와 달리 럭비는 교체가 한정되어 있다는 점도 다르다. 

한편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의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산됐다. 이명근 감독이 이끈 7인제 럭비 대표팀은 지난 11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일본 오사카의 요도코 사쿠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을 최종 5위로 마쳐 본선행에 실패했다.

도쿄 올림픽으로 럭비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많은 국민들은 본선행 진출 실패에 많은 아쉬움을 표했다. 앞으로 럭비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투철한 책임의식과 사명감을 가질 수 있도록 협회 및 정부 차원의 국가대표 선발 및 관리운영 시스템 등을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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