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는 ‘개인중립선수’로만 출전해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결정에 반발한 러시아 선수들이 잇따라 불참을 선언하고 있다.

예브게니 릴로프[사진/예브게니 릴로프 인스타그램]
예브게니 릴로프[사진/예브게니 릴로프 인스타그램]

18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수영 선수 예브게니 릴로프(27)은 현지 방송에서 “나는 현명한 결정을 내렸다”며 “말도 안 되는 모든 일이 바닥에 가라앉고 우리의 물이 다시 깨끗해질 때까지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클리멘트 콜레스니코프(23)도 지난 9일 IOC 결정을 비판하며 올림픽 참가 여부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 체조계도 파리올림픽 불참을 거론하고 있다. 이리나 비네르 러시아 리듬체조연맹 회장 겸 대표팀 감독은 “러시아 국기와 국가 없이는 더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그런 대회에 나간다면 완전히 수치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와 이를 돕는 벨라루스 선수에 대해 파리올림픽에 ‘개인중립선수’ 자격으로만 출전하도록 결정했다. 개인중립선수는 자국 국기를 사용하거나 시상식에서 국가를 연주해서는 안 되고 단체전에도 출전할 수 없다. 또 두 국가의 군대나 보안기관에서 일하는 선수도 출전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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