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계와 함께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살아 온 인류. 인간이 대자연 속에서 아름답고 건강하게 공존하기 위해 알아야 할 생태계 관련 정책을 보기 쉽게 모았습니다. <2023년 9월 셋째 주 생태계 정책브리핑>

● 농림축산식품부
- 어린이와 함께하는 ‘동물사랑배움학교’

9월, 10월,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에서 동물보호·복지 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해 ‘동물사랑배움학교’를 운영한다. 초등학교는 전국 41개교에서 9월, 10월 두 달에 걸쳐서어린이집은 세종 정부 청사 내 4개소에서 9월 한 달간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은 학년·나이에 맞춰 다른 내용으로 실시되며, 어린이집은 학급별 두 차례, 초등학교는 세 차례를 진행한다. 어린이집의 경우 생명 존중, 반려동물의 이해, 기본 펫티켓 등을 교육하며, 두 차시 모두 교육견과 인사하기·쓰다듬기 등을 체험하는 ‘교감 활동’을 병행한다. 초등학교는 △(1·2학년) 동물별 특징 파악, 표정 등을 통한 동물의 감정 알기, △(3·4학년) 주변 동물에 대한 이해, 반려동물의 개념과 종류, 동물복지와 유기 동물, △(5·6학년) 동물보호법의 기초, 농장 동물복지, 펫티켓, 유기 동물의 이해 등을 교육한다. 수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과정 내에 다양한 활동(장난감 만들기, 역할 놀이, 게임 등)을 포함시켰으며 학급별로 한 차례씩 교육견과의 교감을 진행한다.

● 환경부
- 멸종위기종 소똥구리, 반세기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다

지난 13일 오후 충남 태안군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소똥구리 200마리를 방사했다.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 서식하던 소똥구리는 구충제와 농약의 남용, 방목식에서 공장식으로 변화된 축산 환경, 농기계 상용화 등의 이유로 1960~70년대 급격히 감소하여 현재는 절멸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국립생태원은 2019년부터 몽골에서 소똥구리 원종을 도입하여 생활사, 먹이원과 서식 환경 분석 등의 기초생태연구와 최적 사육조건 규명, 인공증식 안내서(매뉴얼) 마련 등의 인공증식기술 개발 및 야생 적응성 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소똥구리 200마리를 증식하여 처음으로 국내 자연 환경에 방사하여 이들 소똥구리가 실제 생태계에서 서식할 수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방사 대상지인 신두리 해안사구는 현재 한우를 방목하고 있고, 소똥구리 번식에 유리한 모래 토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방사된 소똥구리가 한우의 분변을 활용하여 성장하고 이 과정에서 분변을 분해한다면 오염물질 저감, 토양 개량뿐만 아니라 메탄(CH4)가스 분해 등 온실가스 발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를 통해 가축의 분변을 환경친화적으로 처리하는 소똥구리의 전형적인 모습(소똥을 굴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 해양수산부
- 제주 바닷속, 해양보호생물 ‘산호’ 천국으로 만든다

세계 최초로 유성생식기술을 적용하여 인공증식에 성공한 산호인 ‘밤수지맨드라미’ 약 300개체를 지난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문섬 주변 해역에 방류했다. 밤수지맨드라미는 연산호류에 속하는 종으로, 잘 익은 밤송이를 닮았다고 하여 이름 붙여졌다. 제주도 문섬 주변 해역은 밤수지맨드라미를 비롯한 다양한 산호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서식처인데, 그 서식처가 점차 줄고 있어 해양수산부는 2002년부터 문섬 주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2016년부터 밤수지맨드라미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보호 관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산호류의 회복을 위해 유성생식기술로 인공증식된 밤수지맨드라미 유생 약 300개체를 자체 제작한 기질(해양방류용 이식 구조물)에 부착하여 제주도 서귀포시 문섬 주변 해역에 방류할 계획이다. 이번 밤수지맨드라미 방류를 계기로 문섬 주변 해역에 더욱 풍요로운 산호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각 부처의 홈페이지 또는 문의처에 유선 연락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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