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장마전선(정체전선)이 지난 13일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가 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뿐만아니라 15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최대 250㎜, 충남과 전북에는 4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크고 작은 비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빗길 사고 위험성 분석 결과, 장마철에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의 33%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철저한 안전운전과 자동차 관리가 요구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20~'22)간 기상상태에 따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장마철인 7~8월에 전체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776명)의 32.9%(255명)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13일 비가 쏟아지는 서울 여의대로 위로 차량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길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특히 장마철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수)은 2.01명으로 맑은 날(1.31명) 대비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빗길 사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월별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는 장마철인 7월과 8월에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9월과 6월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다.

최근 3년간 장마철 빗길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은 9.14명으로 같은 기간 전체 도로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4.5배 높고, 7월부터 8월까지의 맑은 날 고속도로 교통사고 치사율에 비해 약 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차종과 기상상태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빗길 교통사고 사망자 중 32.0%인 248명이 화물차 및 버스 등 대형차량으로 인해 발생하였다. 형차량의 경우 빗길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맑은 날보다 평균 1.8배 이상 높아, 대형 차량 운전자는 빗길에서 안전운전에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이렇듯 장마철에 빗길을 운행하는 경우에는 맑은 날보다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기상악화가 되었을 때는 평소보다 20% 이상 감속,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 최고 속도의 50% 이상 감속운전으로 안전운전 해야 한다. 다음 장마철 교통안전 수칙과 차량 관리 방법을 숙지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길 바란다.

장마철 교통안전 수칙
감속운전 – 빗길에서는 20% 감속, 폭우 시에는 50% 감속, 특히 노면반사로 인한 빗길 야간 사고 위험이 높으므로 야간에는 더욱 충분히 감속해야 한다.

저단기어 – 물웅덩이를 통과할 때는 1-2단의 저단기어를 사용하고 운행 중 앞을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강한 폭우가 내릴 때에는 차를 안전한 곳에 세우고 잠시 대기해야 한다.

차간거리 확보 –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평소보다 50% 이상 확보해 빗길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사고에 대해해야 한다.

전조등 켜기 – 주간에도 전조등 켜기를 통해 자신의 차를 알려야 한다. 전조등 켜기는 사고를 17% 이상 줄이는 안전운전 수칙이다.

장마철 차량관리 방법
와이퍼 – 와이퍼의 세척력이 저하되거나 떨림 현상이 발생하면 와이퍼 고무가 닳았는지 확힌해 교체해야 한다. 와이퍼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거나 소음이 발생하면 와이퍼암 체결 볼트가 느슨해졌는지 확인해야 한다.

공조장치 – 앞유리에 김이 서린 경우 공조장치를 서리제거모드로 선택해 에어컨과 함께 작도해야 한다. 초기에는 온도를 낮게 해 제습량을 늘리고 점차 외기온도와 유사하게 조절해 외부 김서림을 방지해야 한다.

타이어 – 수막현상(물위에 차가 떠 있는 현상)을 피하기 위해 타이어 홈의 깊이가 충분한지 운행 전에 확인하고, 마모 한계선에 도달하기 전에 교체해야 한다.

등화장치 – 전조등이나 방향지시등은 차량 외부에서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브레이크는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뒤쪽 벽에 비친 불빛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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