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신승우]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며 살아가는 사회에는 필연적으로 갈등이 동반된다. 개인과 사회 간에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고 집단 간, 계층 간에도 존재하기도 한다. 사회적 갈등현상과 관련된 용어로 노비즘(nobyism)이 있다.

노비즘 (Nobyism)이란 이웃이나 사회에 피해가 되더라도 자기에게 바로 손해가 오지 않는 일에는 무관심한 것을 말한다.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고 타인에 대해서는 관심 없는 철저한 개인주의에 바탕을 둔 사고다. 예를들어 공공장소나 도로 등에 쓰레기를 버리든 말든 상관하지 않지만 내 집 뜰에 버리는 것만은 못 봐주겠다는 경우다.

▲ (출처/pixabay)

대표적인 노비즘(nobyism)으로는 님비 현상, 바나나 현상, 핌피 현상 등이 있다.

님비(NIMBY) 현상은 'Not In My Backyard'라는 구절에서 각 단어의 첫 글자로 만든 신조어로, '내 뒷마당에서는 안 된다'라는 이기주의적 의미로 통용된다. 즉, 핵폐기물 처리장, 쓰레기 소각장, 분뇨 처리장, 화장장, 교도소, 마약 퇴치 센터 같은 시설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자신들이 사는 동네에 이러한 시설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경우다.

핌피(PIMFY) 현상이란 님비 현상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제발 우리 집 앞마당에 지어 달라(Please In My Front Yard)'는 뜻에서 생긴 신조어이다. 금전적 이익이 예상되는 지역의 개발이나 시설 입지 등의 문제를 놓고 지역 간에 벌이는 집단적인 행동 양식을 말한다.

또한, 바나나(BANANA) 현상은 ‘우리 동네 근처에는 어디에라도 절대 아무것도 짓지 말라(Build Absolutely Nothing Anywhere Near Anybody)'는 집단 이기주의적 의미로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유해 시설의 설치 자체를 반대한다.

노비즘과 같은 심각한 개인주의는 사회 구성원들이 조금씩 양보를 통해 만들 수 있는 건강한 사회 건설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는 잘못된 개인주의는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를 힘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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