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한성현] 2015년, ‘범국민 금연 정책’으로 많은 흡연자들이 금연을 결심을 한다. 하지만 어떻게 금연을 시작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이번 아이디언 인터뷰에서는 많은 금연 방법 중 발품 팔지 않고 편하게 전화 상담으로 금연에 도움을 주는 ‘금연상담전화’에 대해 금연상담사와 함께 자세히 알아본다.
* IDEAN '금연 상담사'편은 익명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금연상담'이 주 목적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본명 노출로 인해 추후 금연 상담을 받으시는 분들이 혹은 그 외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일을 막기 위함입니다 *
- 바쁘신 기간에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7년 동안 금연 상담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최 상담사) (하하하) 짧은 기간은 아니죠. 7년 동안 많은 분들과 상담하면서 금연 성공하도록 도와드리고 거기에 대해 감사하고 보람을 느끼면서 일하고 있는 거죠.
- 수많은 흡연자를 금연하도록 도왔을 텐데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 상담사) 네. 여러 가지 사례들이 있는데요. 한 부부가 흡연을 하셨는데 아이가 없었어요. 알고 계시겠지만 흡연을 하게 되면 남성은 정자의 활동성 저하, 여성은 간접흡연만 해도 유산자궁 외 임신 확률이 높아지고 직접 흡연을 하게 되면 생리 불순 및 수정 능력이 떨어져 불임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이를 갖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서 함께 금연을 하셨는데요. 금연 하신 후 아이를 갖고 건강하게 낳으셨어요.
또 다른 사례는 아들이 엄마의 흡연이 싫어서 ‘내가 학교에서 몇 등을 할테니 엄마 금연해’라고 제안해서 금연상담전화에 프로그램 신청하셨어요. 그 후 꾸준히 상담 받으시면서 금연에 성공하셨어요. 지금 그 아이는 벌써 대학생이 됐는데요. 약속한대로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도 좋은 곳으로 가고 장학금도 받는다고 합니다. 다양한 사례들이 많은데 이런 모습들을 보면 훈훈하죠.(하하하)
(최 상담사) 우선 금연상담전화에 전화를 하셔서 프로그램을 신청합니다. 그리고 등록을 하는데요. 흡연자의 금연 자신감이나 니코틴 의존도, 과거 흡연 경력, 금연 경력 등을 파악해효과적으로 금연계획을 세워드립니다. 한마디로 흡연자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식으로 1대 1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1~2주에 한 번씩 꾸준히 전화를 드려서 금연을 도와드리고 6개월 이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서 3개월에 한번씩 2년 까지 관리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 대체적으로 상담을 신청하는 분들의 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최 상담사) 최근 이유는 평소에 끊어야지 마음먹었던 분들이 담뱃값이 대폭 인상되면서 금연을 결심한 큰 계기가 되고 있고요. 일반적으로는 흡연으로 인한 질병을 얻게 되거나 체력이 떨어졌을 때 등 건강에 적신호가 왔을 때가 많고, 여성분들은 대인관계를 원만하게 하고 남자친구와의 결혼, 육아 때문에 금연 결심을 많이 하세요. 또 어르신 분들도 전화를 많이 주시는데요. 손자, 손녀들하고 조금 더 가까워지고 싶고 안아주고 싶은데 담배를 오랫동안 피다 보면 담배 냄새가 나잖아요. 아이들이 싫어하니까 담배를 끊으시려고 상담을 많이 하시죠.
- 금연상담전화가 말 그대로 전화로만 상담하게 되는데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최 상담사) 일단 어려운 점이 있긴 합니다. 얼굴을 보면서 대면상담을 했을 때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쉽게 해결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화상담은 저희가 드리는 지침을 잘 경청하고 꼭 금연을 해야 된다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면서 하셔야되는데요. 상담하시는 분들 중 시간에 쫓겨 저희가 드릴 수 있는 지침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거나 전달이 잘 되지 않아 금연상담이 제대로 이루어 질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어렵고 많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최 상담사)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할 때인 것 같아요. ‘금연을 혼자서 충분히 할 수 없는데 상담사 선생님 덕분에 금연을 할 수 있었다’라고 얘기를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가끔 꽃도 보내주는 분들도 계세요. 저희가 전화상담을 하다보니까 업무의 규칙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거나 만날 수 없기 때문에 금연 상담을 받으신 분이 꽃을 국립암센터로 보내주셔서 상담사를 찾아서 배달이 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 말이나 고마움의 표시를 해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보람이 있죠. 감사하죠.
- 마주보고 얘기하지 않아도 꾸준한 전화상담을 하면서 생기는 유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 상담사) 당연히 있죠. 전문용어로 라포형성(Rapport - '마음의 유대'란 뜻으로 서로의 마음이 연결된 상태, 즉 서로 마음이 통하는 상태를 뜻한다.)이라고 합니다. 누구한테도 할 수 없는 얘기들이 스트레스와 결국은 흡연으로 결부됩니다. 아무래도 생활 습관, 어떤 상황에서 흡연을 했고, 무슨 일이 있었고 다시 금연을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는 모든 상담 속에 그 상담자에 대한 삶이나 생활습관이 녹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니 아내에게도 하지 못했던 얘기 혹은 남편에게도 못했던 얘기들, 이런 스트레스에 대한 요인들을 저희에게 편안하게 얘기를 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면 상담이 심리상담으로 까지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상담을 하면서 여러 상황에 대한 마음을 움직이게 해주는데 있어서 크게 기여를 할 수도 있어 아무래도 유대감이 더 생기기도 하죠.
그리고 주 골격으로는 금연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금연이 잘 유지가 되는 전제 안에서 얘기가 되서 다른 쪽으로 흘러가거나 하지 않고도 유대감이 많이 강화가 되고, 그것이 금연을 꾸준히 재발하지 않고 유지해 갈 수 있도록 크게 장점으로 적용이 되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전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최 선생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마주 하지는 않아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유대관계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1~2주에 한번 씩 상담을 하기위해 걸려오는 전화. 금연을 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흡연자들에게는 보이지는 않지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것 같다.
최 상담사 함께하는 아이디언 인터뷰 2편에서는 실제 상담을 받는 듯한 인터뷰로 성공적인 금연 방법과 흡연의 피해에 대해 심도 있게 이야기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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