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남자아이가 인천 한 어린이집에서 친구와 부딪혀 다친 후 입원 이틀만에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A(5)군의 부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인천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아들이 숨졌다며 112에 신고했다.

본문과 관련 없음(사진=픽사베이)
본문과 관련 없음(사진=픽사베이)

A군 부모는 신고 전날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다쳐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싶다"고 경찰에 요청했다.

조사 결과 A군은 지난 21일 오전 11시 30분께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한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뛰어놀다 다른 친구와 충돌한 후 넘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서는 두 아이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달리다가 앞을 살피지 못하고 부딪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군은 사고 직후 어린이집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던 중 어지럼증을 호소해 부모가 직접 병원으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A군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이틀 만에 끝내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이 넘어질 때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면서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대 정황은 없었지만, 사고 전후로 어린이집 측 과실이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한편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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