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한 ‘코호트 격리’ 뜻...메르스 때에도 조치 이뤄져 [지식용어]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한 ‘코호트 격리’ 뜻...메르스 때에도 조치 이뤄져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02.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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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구본영 수습]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이 코호트 격리됐다. 부산시는 지난 24일 오전 2시 30분부터 아시아드 요양병원을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부산에 있는 의료기관이 ‘코호트 격리’된 것은 처음이다.

코호트 격리는 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다. 코호트 격리에서 코호트(cohort)는 ‘집단’을 의미하는데,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동일 집단으로 묶어 전원 격리해 감염병의 확산 위험을 줄이는 방식이 바로 코호트 격리인 것이다. 코호트 격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감염원 노출 기간이 비슷한 사람을 같은 공간에서 1m 이상 이격해 생활하도록 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진 병원은 ‘코호트 병원’이라 부른다.

보통 감염 질환 확진자와 접촉했던 인원은 1인 격리가 원칙이고, 기타 예방적 차원에서 격리되는 인원도 1인 격리가 원칙이다. 하지만 시설이 제한되는 경우 코호트 격리 개념을 적용해 상호 접촉이 최소화되도록 하고 있다.

코호트 격리라는 단어가 국내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15년 국내에서 메르스가 확산될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메르스 확산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국 9개 병원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코호트 격리가 처음 시행된 곳은 바로 대대적인 환자가 발생한 청도대남병원이다. 청도대남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연일 늘어나는 가운데 이 병원 정신병동에서 지난 15일 전후 집단적인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정부는 지난 22일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확진자를 코호트 격리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신병동에 남아 코호트 격리 하는 분들은 증상이 경증이거나 폐렴이 없는 분들"이라며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과 전문의와 감염 관리하는 의사를 투입해 치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청도대남병원 종사자와 입원 환자에 대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청도대남병원과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 외에도 집단 기관이나 시설에서 감염자가 속출하자, 곳곳이 코호트 격리 되고 있다. 지난 22일 경기 포천에서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병사가 총 42명의 부대원 등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기도와 군 당국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A(21) 병사의 부대에서 역학조사를 벌여 이 병사와 접촉한 부대원 41명을 확인해 부대 내 별도 시설에 격리 조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군 당국은 확진 병사를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한 뒤 부대 전체를 코호트 격리 조치했다.

빠르게 또 집단적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를 저지하기 위한 코호트격리. 정부의 빠른 판단과 대응, 그리고 대책 마련으로 코호트격리가 적절히 이루어져 코로나19와 국민 불안의 확산을 막고,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더 얼어붙고 있는 경기 역시 신속히 회복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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