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인 25일 서울 곳곳에서 시민사회단체들의 설 합동 차례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후 4시 16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6번째 돌아오는 설 차례상이 차려졌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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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배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은 "우리는 희생자 모두를 추모하는 마음에서 매년 이렇게 상차림을 준비한다"며 "이 행사는 형식적인 게 아니라 진실을 밝히고 (희생자의) 명예를 찾아 주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차례상에는 피자와 치킨 등 희생된 학생들이 좋아했을 법한 음식들과 사과·배·바나나와 약과 등 다양한 음식이 놓였다.

노란색 패딩을 갖춰 입은 세월호 유족들과 4·16연대 활동가들 및 시민 40여명은 차례상 앞에서 묵념하고 참사 이후 여섯번째로 설을 맞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소공원 앞에서는 고(故)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와 톨게이트 해고 노동자들의 합동 설 차례상이 차려졌다. 가까운 장소에서 농성을 벌여온 시민대책위원회와 노동자들은 이날 차례도 함께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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