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올해 1∼9월 3개 분기의 순이익이 680억 달러(약 79조2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집계된 이 기간의 매출은 무려 2천440억 달러(약 284조1천억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국의 애플과 비교하면 같은 기간 순이익(353억 달러)은 2배에 가깝다. 특히 매출(1천758억 달러)은 1.4배로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아람코가 27.9%, 애플이 20.1%로 계산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애플’보다 더 많은 매출과 순이익을 내고 있는 아람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잡음이 들리고 있지만 수익면에서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기치를 들여다보자.

아람코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회장 [연합뉴스 제공]

에너지에 대한 믿음과 지키려는 의지

아람코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회장은 에너지가 인간의 삶을 바꾸고,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앞으로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을 대비해 모두가 사용 가능한 에너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알루마이얀 회장은 향후 25년 동안 전 세계 인구가 약 20억 명으로 증가할 것을 예측하며 현재의 에너지원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특히 탈(脫) 석유시대를 대비한 경제·사회 개혁 계획 '비전 2030'을 핵심 가치로 내걸며, 앞으로 관광, 대중문화 등 비석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아람코의 '비전 2030' [연합뉴스 제공]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솔루션 연구

아람코는 세계 최대의 통합 석유 및 가스 기업으로서 그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책임감을 안고 솔루션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과제를 스스로 만들며 답을 구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알루마이얀 회장은 “그 결과 다방면에서 이산화탄소의 방출을 줄이는 기술의 잠재력을 입증했다.”라며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 기업이다”라고 자부한다. 이러한 기치 속에 아람코는 환경적 부분 등에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연구하며, 자사의 에너지 제품을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

더 고품질의 에너지를 제공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겠다는 아람코. 그런만큼 아람코는 각종 R&D 부서를 만들며 기술 개발 부분에 지속적으로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997년 POWERS (Parallel Oil-Water-Gas-Reservoir Simulator)를 개발해 에너지 제품의 성능을 모델링하고 예측하는 시뮬레이터를 진행했다. 아람코는 이를 토대로 자신의 에너지를 판매하기 전 미리 다양한 변수를 대비할 수 있었다. 당시 이러한 기술 개발의 이점을 경험한 아람코는 2000년에 과학자들을 위한 최첨단 R&D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영을 토대로 아람코는 어떠한 문제에 대한 발견 및 복구 역량을 키웠고, 아울러 비용 절감, 안전 강화, 환경 보호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가치를 이뤄낼 수 있었다.

아람코 [연합뉴스 제공]

더 큰 가치 실현을 위해 세계 투자자 모집

이미 자국 내에서 어마어마한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는 아람코는 더 큰 가치의 실현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기업공개(IPO)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도 이에 힘을 실어 승인했고, 아람코는 IPO를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한 것.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은 "아람코가 상장되면 새로운 투자자가 사우디의 이익을 수확할 수 있고, 사우디가 국제 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자본시장청의 주식 발행 승인은 아람코에 전환적이고 역사적인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아람코 IPO 발표하는 알루마이얀 회장 [연합뉴스 제공]

본격적인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아람코. 일각에서는 ‘사우디 정부가 아람코의 가치를 너무 부풀렸다’, ‘그들만의 찬치다’ 라며 비판을 하기도 하지만 현재로도 충분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아람코에게 국제 무대에서의 상장 자체는 의미있는 도전으로 볼 수 있다. 몇 가지 논란을 딛고 아람코는 과연 제2의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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