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경기도 부천)] 각 지역마다 사연이 있는 장소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상적인 곳이지만, 타 지역 주민들에게는 한 번쯤 생각하게 하는 관광 장소가 되기도 한다. 경기도 부천 아파트 단지와 도로를 끼고 흐르는 ‘베르네천’. 그곳은 얼핏 보기에 지역 주민들의 쉼터이자 산책로로 이용되는 하천 같지만 그거에는 전쟁의 참상이 담겨 있기도 하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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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네천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과 오정구 원조동 등을 흐르는 하천이다. 특히 몇몇 아파트 단지를 끼고도는 베르네천은 수변이 잘 가꾸어지고 산책로가 조성되어 주민들에게 휴식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각종 수변식물과 나무가 풍성해 풀 향기 가득한 쾌청한 공간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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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아름다운 베르네천에는 전쟁의 참상이 서려있다. 우선 베르네천의 이름은 참 다양하다. 특히 이곳에 오래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 사이에서 베르네, 비린내, 비리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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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과거 베르네천이 벼랑, 낭떠러지를 휘감고 돌아갔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들로 불렸다는 설이다. 실제 벼랑 혹은 낭떠러지는 방언으로 베락, 벼락, 비루, 베리, 비리 등 다양하게 불렸다. 그래서 과거 이곳의 주민들이 낭떠러지를 끼고 흐르는 하천의 이름을 비루내, 비리내, 베리내 등으로 부르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는 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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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설은 임진왜란과 관련이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이곳 하천에서 큰 전투가 벌어졌는데 그때 사상자가 많아 하천이 핏빛으로 물드는 등 참상이 빚어졌다고 한다. 상황이 그러하자 핏빛 하천을 두고 당시 지역 주민들이 ‘피 비린내가 진동한다’고 하여 비린내, 비리내라 불렀고, 또 ‘하천물을 다 배렸다’라고 낙심하며 ‘배리내’라 부르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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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오랜 역사를 흐르며 ‘베르네천’이라는 이름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곳. 더 이상 이곳은 전쟁의 참상 등은 찾아볼 수 없고, 대부분 복원되어 그저 평온한 지역 주민들의 쉼터로서 훌륭한 기능을 하고 있다. 특히 도서관, 커피마을, 전원주택마을, 맛집 등 주변의 다양한 시설과 유명지와 더불어 베르네천은 부천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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