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cyclone)이 지난 14일 오후 늦게 모잠비크 베이라에 상륙한 뒤 빠르게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말라위, 짐바브웨 등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사이클론 ‘이다이’로 인해 사망자가 21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1. 사이클론

사이클론 '이다이'가 지나간 후 지난 20일(현지시간) 잠바브웨 중부 부지 지역의 경기장 객석에 사람들이 피신한 모습[AFP=연합뉴스]
사이클론 '이다이'가 지나간 후 지난 20일(현지시간) 잠바브웨 중부 부지 지역의 경기장 객석에 사람들이 피신한 모습[AFP=연합뉴스]

사이클론은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을 말한다. 열대저기압은 지역에 따라 태풍·허리케인 등으로 불리는데, 사이클론의 수는 태풍과 허리케인에 비하여 훨씬 적고, 그 규모도 태풍 등에 비하면 훨씬 작다.

때에 따라 고조(高潮) 현상을 일으켜 저습한 델타 지대에서는 큰 재해가 발생하기 쉽다. 사이클론은 고기압을 안티사이클론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이 일반적인 저기압의 총칭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참고 / 기상청 자료)

2. 타임라인

사이클론 '이다이'가 지난 후 잠바브웨 중부의 부지 지역의 지난 20일(현지시간) 모습[AFP=연합뉴스]
사이클론 '이다이'가 지난 후 잠바브웨 중부의 부지 지역의 지난 20일(현지시간) 모습[AFP=연합뉴스]

3월 14일 / 14일 오후 늦게 모잠비크 베이라에 상륙한 뒤 빠르게 서쪽으로 이동함
3월 16일 / 짐바브웨, 모잠비크, 말라위 등 남부아프리카 3개국에서 이다이로 인한 강풍과 폭우로 14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됨
3월 18일 / 침수된 지역에서 400여 명이 구조됨. 실종자 수 150~200명 사이로 파악됨
3월 19일 / 202명 사망, 1천500명 부상, 60만 명 피해자 발생(모잠비크) // 짐바브웨 98명 사망 // 말라위 56명 사망
3월 21일 / 사망자가 217명, 약 3천 명 구조

3. “우리의 가장 큰 싸움은 시간“

20일(현지시간) 모잠비크 부지에서 물에 잠긴 가옥 옥상에 모여있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모잠비크 부지에서 물에 잠긴 가옥 옥상에 모여있는 사람들 [AFP=연합뉴스]

국제 구호대는 생존자를 구조하고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 위해 피해국인 모잠비크와 짐바브웨, 말라위로 급히 향하고 있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모잠비크의 항구도시 베이라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구조 대원들이 현지로 급파됐다.

사이클론으로 침수된 모잠비크 동부 베이라[AP=연합뉴스]
사이클론으로 침수된 모잠비크 동부 베이라[AP=연합뉴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의 캐롤라인 하가 대변인은 베이라에서 AFP에 "수천 명이 지붕이나 나무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시간이 없다. 사람들은 사흘 넘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코레이아 장관은 현재까지 약 3천 명이 구조됐다며 "우리의 가장 큰 싸움은 시간"이라고 전했다.

4. 구조·구호 활동

진흙탕 속 시신찾는 짐바브웨인들(치마니마니[짐바브웨]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진흙탕 속 시신찾는 짐바브웨인들(치마니마니[짐바브웨]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 모잠비크에 30만 달러, 짐바브웨와 말라위에 각각 10만 달러 지원
▲미국 - 모잠비크에 재난 전문가 팀을 파견 / 피해 3개국에 70만 달러 제공
▲유럽연합(EU)과 아랍에미리트(UAE) - 수백만 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물자와 위생용품, 의료품 등을 지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 50만 명에게 식량 긴급 원조
▲구조 대원들은 물과 진흙 한가운데에 고립된 사람들을 위해 고열량 비스킷과 정수용 정제 등의 물자를 공중에서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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