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열대성 저기압인 사이클론(cyclone)이 지난 14일 오후 늦게 모잠비크 베이라에 상륙한 뒤 빠르게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말라위, 짐바브웨 등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아프리카 남부 모잠비크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사이클론 ‘이다이’로 인해 사망자가 217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1. 사이클론
사이클론은 인도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을 말한다. 열대저기압은 지역에 따라 태풍·허리케인 등으로 불리는데, 사이클론의 수는 태풍과 허리케인에 비하여 훨씬 적고, 그 규모도 태풍 등에 비하면 훨씬 작다.
때에 따라 고조(高潮) 현상을 일으켜 저습한 델타 지대에서는 큰 재해가 발생하기 쉽다. 사이클론은 고기압을 안티사이클론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이 일반적인 저기압의 총칭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참고 / 기상청 자료)
2. 타임라인
3월 14일 / 14일 오후 늦게 모잠비크 베이라에 상륙한 뒤 빠르게 서쪽으로 이동함
3월 16일 / 짐바브웨, 모잠비크, 말라위 등 남부아프리카 3개국에서 이다이로 인한 강풍과 폭우로 14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됨
3월 18일 / 침수된 지역에서 400여 명이 구조됨. 실종자 수 150~200명 사이로 파악됨
3월 19일 / 202명 사망, 1천500명 부상, 60만 명 피해자 발생(모잠비크) // 짐바브웨 98명 사망 // 말라위 56명 사망
3월 21일 / 사망자가 217명, 약 3천 명 구조
3. “우리의 가장 큰 싸움은 시간“
국제 구호대는 생존자를 구조하고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하기 위해 피해국인 모잠비크와 짐바브웨, 말라위로 급히 향하고 있다.
특히 피해가 가장 큰 모잠비크의 항구도시 베이라에 고립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구조 대원들이 현지로 급파됐다.
국제적십자사·적신월사연맹(IFRC)의 캐롤라인 하가 대변인은 베이라에서 AFP에 "수천 명이 지붕이나 나무 위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시간이 없다. 사람들은 사흘 넘게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코레이아 장관은 현재까지 약 3천 명이 구조됐다며 "우리의 가장 큰 싸움은 시간"이라고 전했다.
4. 구조·구호 활동
▲한국 - 모잠비크에 30만 달러, 짐바브웨와 말라위에 각각 10만 달러 지원
▲미국 - 모잠비크에 재난 전문가 팀을 파견 / 피해 3개국에 70만 달러 제공
▲유럽연합(EU)과 아랍에미리트(UAE) - 수백만 달러 상당의 긴급 구호물자와 위생용품, 의료품 등을 지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 50만 명에게 식량 긴급 원조
▲구조 대원들은 물과 진흙 한가운데에 고립된 사람들을 위해 고열량 비스킷과 정수용 정제 등의 물자를 공중에서 떨어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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