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고르디우스의 매듭(Gordian Knot)은 고대 설화의 소재 중 하나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뜻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개혁하기 어려운 규제’에 빗대어 쓰면서 경제적 개념을 지니게 됐습니다.

 

본래 고르디우스 매듭이라는 말의 탄생 배경은 기원전 800년 전의 설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고대 국가인 프리기아(현재 터키 부근)의 왕 고르디우스는 제우스 신께 마차를 바치기로 했고, 그는 마차를 다른 사람이 쓰지 못하게 하고자 신전 기둥에 복잡하게 묶어 매듭을 지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고르디우스의 매듭입니다. 그리고 이 매듭을 푼 사람이 아시아의 왕이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수백 년이 흘러 이 지역을 지나가던 알렉산더 대왕은 매듭이 풀리지 않자 칼로 잘라 끊어버렸고 실제 아시아를 정복하게 됐습니다. 이후 고르디우스의 매듭은 풀기 어려운 문제, 이를 푸는 행위는 대담한 행동을 뜻하게 됐습니다.

9월 3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규제가 많아)사람이 만들어놓은 규제에 스스로 만들고 여기에서 허덕거리는 상황이 됐다"면서 "워낙 실타래같이 얽혀 있어서 웬만큼 풀어서는 표가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엉켜 있는 실타래를 끊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고르디우스 매듭'같이 우리도 그렇게 과감하게 달려들어야 한다"며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국정 현안으로 떠오른 규제 개혁을 위해 부처 간의 신속한 협력과 추진을 보여 달라는 의미에서 언급한 설화 고르디우스. 부작용 없는 올바른 규제개혁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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