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차량을 구매하기에 앞서 ‘어떤 자동차를 살까’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된다. 직업의 특성상 많은 지인들이 자동차 선택에 앞서 어떤 자동차를 추천하느냐는 질문을 해오는데, 이 때 필자는 예산은 얼마를 생각해 뒀냐며 되묻곤 한다. 이 때 상당수가 제시하는 금액은 바로 3,000만 원대!

3,000만 원대. 자동차 구매 예산으로 적다면 적고 많으면 많은 이 금액 대에는 어떤 매력적인 모델을 구매 할 수 있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으로 국산차 중 선정해보았다.

‘BASIC IS BEST’, 브랜드파워 막강한 '그랜저'

현대자동차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대차의 대표 세단 그랜저. 과거 ‘사장님 차’ ‘고급차’의 대명사였던 그랜저는 98년 말 그랜저XG가 출시하면서 에쿠스에 쇼퍼드리븐(뒷좌석 중심)의 자리를 내어주고 본격 고급 오너드리븐(운전자 중심) 세단으로 변화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더 많은 럭셔리 세단으로 다소 대중(?)적인 이미지가 형성되었지만 긴 시간 쌓아온 브랜드파워와 신뢰는 막강하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현재 그랜저는 가솔린 엔진 기준으로 3,112만원(2400cc)을 시작으로 3,495만원(3000cc), 4,270만원(3300cc) 등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 외 옵션에 따라 가격이 차이나지만 3,000만 원대 안에서 얼마든지 선택이 가능하다. 저렴한 4기통 2400cc는 가성비가 뛰어나지만, 고급 세단의 진수를 느끼기 위해서는 정숙한 6기통 3000cc엔진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그 외에 그랜저는 하이브리드 모델도 구비하고 있는데 세제혜택을 받으면 3,576만원~3,993만원에 구입할 수 있고, 취/등록세 감면 및 할인 혜택 등도 많아 일반 모델과 비용 차이는 더욱 줄어든다. 거기에 뛰어난 연비는 덤! 그래서 그간 많은 하이브리드/전기차 모델을 개발해 온 현대차를 신뢰한다면 개인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천하고 싶다.

따끈따끈한 자동차계 인싸 '팰리세이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2019년 새해 가장 핫한 반응을 모으고 있는 국산 신차 현대차의 ‘팰리세이드’ 역시 3,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폭스바겐의 대표 소형차 골프와 유사한 가격에 길이 5미터에 육박하는 대형 SUV를 살 수 있는 뛰어난 가성비의 팰리세이드는 출시 하자마자 뜨거운 인기를 모으며 2만대가 넘는 사전계약이 이루어졌고 현재 계약을 해도 몇 개월은 기다려야 차를 인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홈페이지]

팰리세이드는 기본형 기준 3,475만원(3800cc 가솔린)과 3,622만원(2200cc 디젤)부터 시작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옵션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지만 기본형에도 많은 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최신 현대차의 디자인을 입은 우람한 외형에 고급스럽고 넓은 실내를 자랑하는 팰리세이드, 만약 SUV와 캠핑을 사랑하는 소비자라면 주목해도 좋다.

펠리세이드가 너무 크다면? '쏘렌토'

기아자동차 쏘렌토 [사진/기아자동차 홈페이지]

팰리세이드는 너무 크고 예산 범위를 벗어난다면 기아차의 쏘렌토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출시 때부터 인정받은 준수한 외모와 무난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기본형 기준 2,788만원(2000cc디젤)부터 시작하는 가격을 갖춘 쏘렌토는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다. 거기다 싼타페 보다는 살짝 긴 늘씬한 차체 사이즈는 쏘렌토의 매력을 더하는 포인트. 다만 한동안 ‘에바가루’ 이슈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던 만큼 말끔히 개선되었는지 여부를 꼼꼼히 살피고 구매해야 한다는 점 기억해야 한다.

기아자동차 쏘렌토 [사진/기아자동차 홈페이지]

정숙하고 부담적은 SUV 'QM6'

SUV는 좋지만 시끄러운 디젤엔진은 싫다고? 그렇다면 르노삼성의 QM6 가솔린 모델을 추천한다. 팰리세이드와 싼타페/쏘렌토 역시 가솔린 엔진이 마련되어 있지만 전자는 3800cc라 세금 폭탄이 우려되고 후자는 말 많은 GDI 터보 엔진이라 내구성에 불안해하는 소비자가 있다. 그럴 때 QM6 가솔린 모델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숙하고 무난한 성능으로 세단에 사용되는 2000cc 가솔린 엔진이 올라간 QM6 가솔린 모델은 정숙한 세단의 감성을 갖으면서도 SUV의 공간 활용도를 만끽할 수 있다.

르노삼성 QM6 [사진/르노삼성 홈페이지]

특히 SM6로부터 이어진 세련된 실외와 실내 디자인을 QM6도 갖추고 있어 만족도는 올라간다. 가격 역시 2륜구동 기준으로 2,480만원부터 3,050만원까지 비교적 착하게 형성되어 취/등록세까지 합하고 여러 옵션을 추가한다 해도 3,000만 원대에서 충분히 구매가 가능하다. 다만, 중형 SUV라 하기에는 좀 작은 체구와 현대/기아차 대비 비싼 부품 값과 떨어지는 정비성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다.

르노삼성 QM6 [사진/르노삼성 홈페이지]

차량 구매 예산 3,000만 원대. 많은 신차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지만 그 안에서 특별하다고 여겨지는 모델을 꼽아보았다. 이외에도 3,000만 원대 예산이라면 다양한 국산 중형 세단과 중형SUV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무난함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남과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 이제 당신의 선택만이 남았다. 그리고 자동차를 구매 할 때에는 반드시 전시장에 방문해 정말 자신의 용도와 부합하는지 확인하고 가능하면 시승까지 해보고 구매해야 추후 후회를 막을 수 있다는 점 역시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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