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감성멜로 영화... 잔잔한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를 좋아하는 필자는 대표적으로 영화 <노트북>과 <워크 투 리멤버>를 꼽습니다. 이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 그리고 그 소설가가 동일인물이라는 겁니다. 바로 작가 니콜라스 스파크스(Nicholas Sparks)죠.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지나도 그의 작품이 마음에 남는 이유는 시대를 막론하고 전달되는 ‘사랑’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11월이 가기 전 꼭 봐야할 영화. 사랑 그 잔잔함을 전할 영화이자, 재개봉이 확정된 영화 <워크 투 리멤버>를 소개합니다. 

<영화정보>    
워크 투 리멤버(A Walk To Remember, 2002)
범죄, 드라마, 멜로, 로맨스 // 2002. 06. 21 // 미국 // 12세 관람가   
감독 – 아담 쉥크만
배우 – 쉐인 웨스트, 맨디 무어

<아싸와 인싸의 만남, 사랑이 되다>   
마을 목사의 딸로 믿음만이 삶의 전부인 제이미 설리반. 학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것도 별로 신경 쓰지 않으며 언제나 같은 옷을 입고 항상 같은 자리에게 자신만의 삶을 지켜나갑니다. 

한편 제이미와는 정반대로 무모함과 젊음을 즐기는 랜던 카터.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것은 기본이고, 친구들과 일탈을 일삼으며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 중 한명으로 살아가고 있죠. 그러던 중 어느날. 자신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전학생 친구를 놀려주기 위해 시작한 위험한 놀이(?)에서 친구가 다치게 되고, 현장에서 경찰에 잡히게 된 랜던은 교장선생님으로부터 몇 가지 처벌을 받게 됩니다. 방과 후 학교 일을 돕는 것, 주말에 과외를 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매년 봄에 열리는 학교 뮤지컬(연극)에 참여하는 겁니다. 

싫어하던 일은 물론이고, 제이미와 함께하는 모든 것이 불편했던 랜던. 그러나 졸업을 하기 위해서 교장선생님이 내린 벌들이 그에게 마지막 기회임을 알았던 랜던은 제이미에게 함께 연극 연습을 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제이미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겠다’라는 약속을 지킨다면 함께 연습을 해주겠다고 하고, 그들은 함께 연극 연습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랜던은 그렇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그녀를 사랑하게 됩니다. 

부모님의 반대와 친구들의 멸시에도 불구하고, 결국 둘은 함께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고 멋진 레스토랑에서 춤도 추고, 그녀의 인생 버킷리스트에 있는 것들을 랜던은 이룰 수 있게 해주며 애틋함을 키워 갑니다. 하지만 사랑하지 말라고 경고했던 제이미. 그들의 사랑은 이미 커져 갔지만, 그 말에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너무나 가혹한 그들의 사랑... 그러나 랜던은 그녀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대체 그들에게는 어떤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던 걸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    
- 언제나 사랑은 기적이다 

누구에게나 기적은 있습니다. 그 기적의 중심에는 늘 사랑이 있죠.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로맨스 영화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워크 투 리멤버>의 내용은 사실 단순하고 진부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전하는 절제와 사랑의 기적은 누구에게나 잊고 지냈던 기적이 있음을 알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당신에게도 기적은 있습니다. 사랑, 그 자체가 기적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 뿐입니다. 

- Only Hope
Only Hope은 영화 속 뮤지컬에서 맨디무어(제이미 역)가 부른 노래입니다. 영화는 노래 한곡으로 모든 것을 설명한다고 할 수 있죠. 볼 수는 없지만 느낄 수 있고 따뜻할 수 있는 희망들. I Know now you’re my only hope. 노래가 주는 여운은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영화만큼이나 강렬한 것 같습니다. 

멜로와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혹평할 수도 있습니다. 진부한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말 할 수 있습니다. 멋진 영화. 아름다운 사랑. 애잔해지는 영화. 억지스럽지 않은 영화. 어쩌면 인생 최고의 영화가 될 수도 있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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