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이지혜 수습기자]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아모르파티’라는 곡이 개사 되어 패러디가 되는 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 노래를 부른 가수 김연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출처_Wikimedia Commons]

사실 김연자는 원조 한류스타라고 할 수 있다. 김연자의 행보는 초반부터 청신호였다. 74년 ‘전국가요 신인스타쇼’에서 우승하면서 ‘말해줘요’로 데뷔를 한 그는 3년 뒤 ‘여자의 일생’이라는 곡으로 일본 가요계에도 발을 들였다.

81년에는 ‘노래의 꽃다발’을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음반 시장에서 360만장이라는 최대 기록을 세웠고. 84년에는 ‘수은등’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서울 올림픽 찬가 ‘아침의 나라’로 대중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는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곡을 일본어로 개사하면서 큰 히트를 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계기가 된다.

[출처_김연자 공식 홈페이지]

김연자의 인기는 일본에서 매년 연말에 열리는 NHK 홍백가합전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 그 해 최고의 인기 스타들이 참여하는 이 음악 프로그램에 무려 3번이나 출연한 것. 일본에서 활동하며 ‘흐르는 강물처럼(리메이크 곡)’, ‘사랑☆고마워’, ‘북녘의 눈벌레’, ‘새벽 전’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남긴 김연자는 일본에서 엔카(일본의 트로트 같은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게 된다.

김연자의 명성은 더욱 커져갔고 2001년에는 북한 김정일의 공식 초청을 받아 공연을 개최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사할린 상파울루 등 해외 곳곳에서 공연을 하는 등 그 능력을 마음껏 펼쳐나갔다.

[출처_김연자 공식 홈페이지]

순조로운 듯 했던 그의 행보에도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30년 가까운 세월동안 일본에서 활동을 하며 1,400억이라는 거대한 부를 쌓았지만 이혼을 하면서 막대한 재산을 잃었던 힘든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한 번 스타는 영원한 스타라고 했던가.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2013년 ‘아모르파티’를 발표하였고 이 노래는 약 4년 뒤 역주행 열풍이 불면서 ‘갓모르파티’가 되었다. 김연자는 이렇게 제 2의 전성기를 맞는다.

젊은 층은 김연자 열풍이 불던 시대에 살지 않아 그에 대해서는 정확히 잘 모르더라도 ‘아모르파티’라는 곡은 익숙한 곡일 것이다. EDM과 트로트를 결합시킨 이 곡은 마성의 리듬감과 찰떡같은 가사로 유명하다. ‘아모르파티’로 다시 한 번 유명세를 치르게 된 김연자는 ‘갓모르파티’를 부른 ‘갓연자’로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그를 찾는 방송들이 많아지면서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등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섭외되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출처_김연자 공식 홈페이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 김연자. 원조 한류스타로, 엔카의 여왕으로 거듭났던 그가 앞으로 어떤 마성의 곡으로 우리를 찾아올지 기대가 모아진다. 더불어,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아모르파티(Amor Fati)의 뜻을 오롯이 담아내며 멋진 행보를 이어나갈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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