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17일 충남 논산경찰서는 A(14) 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학교 친구 사이로 지난 9월부터 청주와 대전, 익산, 군산, 논산 등 충청도 일대를 돌며 수입 및 국산 고급 승용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최신 자동차들이 시동을 끄고 문을 잠그면 락폴딩(사이드 미러 접힘)이 된다는 점을 착안하여 사이드미러가 닫혀있지 않은 차를 물색해 문을 열어보았다. 이들은 이렇게 열어본 차량들 중 문이 열리는 차량의 콘솔 박스 등을 뒤져 발견한 스마트키로 시동을 걸고 다녔으며 차량의 연료가 떨어지면 도로에 버리고 또 다른 차량을 훔쳐 타고 다니는 것을 반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논산에서만 저지른 범행만 해도 수입차 2대와 국산차 2대에 이르며 피해액이 2억 6천50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A 군 등은 차 안에 있던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사용하다 한 금은방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픽사베이

경찰 관계자는 “사이드미러가 닫히지 않았으면 습관적으로 접근해 차량을 훔친 뒤 교통수단으로 이용했다. 피의자들은 학교에 나가지 않아 유급된 상황으로, 집을 나와 모텔 등에서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차에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어도 차량이 문이 잠겼는지 안 잠겼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열려있는 차량은 주인이 그 차와 거리가 멀든 가깝든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차량의 주인들도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량의 도난 방지를 위해서는 항상 차의 창문과 도어가 잘 잠겼는지 확인하고 키를 차 안에 두고 내리지 않도록 한다. 또한 키를 빼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도난 방지 장치를 장착하는 것도 좋다. 도난경보기나 내비게이션, 이모빌라이져 등이 장착되어 있으면 보험료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차 안에는 도둑이 보고 범행을 저지를 동기가 될 수 있는 귀중품이나 소지품 등을 두지 않아야 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나 어두운 곳, 쉽게 보이지 않는 곳에 주차를 하면 범행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사람들이 자주 왕래하는 주차장 입구나 쇼핑몰 입구에 주차하도록 한다. 그리고 가급적 CCTV가 감시를 하고 있는 곳에 주차하여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 

차량 절도는 절도범들의 범행 의지도 문제이지만 차주들의 부주의도 한몫한다. 범의가 없더라도 차량의 문이 열려 있거나 차 안에 귀중품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 마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A 군 등은 차 안에 있는 귀중품뿐만 아니라 차량까지 절도해 타고 다니는 등 그 죄질이 더욱 나쁘다. 당신의 차도 대상이 안 되리라는 법 없다. 

재산목록 1호 중 하나인 소중한 내차를 보호하기 위해 귀찮더라도 항상 한 번씩 더 확인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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