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화재, 엔진오일 뚜껑 실종

[시선뉴스] 현대 아반떼 차량에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했다.

9일 오후 5시쯤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으로 달리던 68살 여성 A씨의 아반떼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아반떼 차량은 2013년식 아반떼 MD 모델이다.

아반떼 화재 (사진=경기도 재난안전본부)

A씨는 경북 안동에서 출발해 고속도로 5차로 주행하다 보닛에서 연기가 발생하자 갓길에 차를 세운 뒤 대피했다고 말했다.

소방대가 출동해 15분 만에 화재를 진화했지만 아반떼 차량의 보닛 전면부가 불에 탔다. 하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아반떼 화재 원인에 대해 엔진오일 뚜껑이 중요한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재가 발생한 아반떼 차량을 촬영한 사진에서 엔진룸 안에 엔진오일 뚜껑이 보이지 않아서다. 

뚜껑이 없는 상태로 주행했을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엔진 오일이 새면 폭염 등으로 엔진이 과열된 상태에서는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주행 시 차량 엔진 내부 온도는 섭씨 2천 5백도까지 치솟고 엔진 외부도 3백도까지 상승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하며 "엔진오일 뚜껑은 철재여서 화재에도 타지 않는다"라며 "사라진 것으로 보아 차량 정비 과정에서 실수로 이 부품을 끼우지 않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올여름 재난 수준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교통사고가 크게 늘었고  타이어 펑크나 엔진 과열 등도 더 자주 발생했다. 실제로 여름철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교통사고는 1.2%씩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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