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김미양] 한때는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됐던 ‘가상화폐’, 그러나 최근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이 개발되고 여러 분야에서 이를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가상화폐로 제품 및 서비스를 살 수 있는 곳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가상화폐로 물건을 살 수 있는 곳은 어디가 있을까?

▶ 가상화폐: 실물이 없고 사이버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으로 디지털 화폐, 암호화폐라고도 한다. 각국 정부나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일반 화폐와 달리 처음 고안한 사람이 정한 규칙에 따라 가치가 매겨진다. 가상화폐 종류로는 대표적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이 있다.

제품
-빵
인천의 ‘P’빵집 시청역점은 2013년에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인정했다. 이 빵집은 국내 비트코인 1호 결제상점으로 당일 오전 한 고객이 7,500원 어치의 아침 식사용 빵을 구매한 것이 첫 거래로 기록되었다.

-와인
2017년 초부터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이태원의 ‘T’와인바. 이곳에서 마신 와인 그리고 먹은 음식 모두 가상화폐로 계산이 가능하다. 초창기에는 두 달에 한 번씩 손님이 왔는데 이제는 2주에 한 번씩 가상화폐로 계산하는 손님이 방문한다.

-옷&악세사리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도 생기고 있다.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쇼핑몰에 위치한 620여 개 점포는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게 했다. 들쑥날쑥한 가상화폐 가격에 사용률이 높지는 않지만, 수수료가 거의 들지 않고 결제방식이 간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점도 많다.

-햄버거, 피자 (해외)
독일의 베를린은 ‘비트코인의 수도’로 불릴 정도로 이미 가상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인정하고 있는 도시다. 특히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의 ‘R’ 가게는 햄버거와 피자를 팔고 있는데, 2011년 5월 세계최초로 이곳에서 오프라인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다. 이곳에서 가능한 결제수단은 현금과 비트코인 뿐. 보통 휴대폰에 설치된 비트코인 지갑 앱을 통해 결제하며, 가상화폐 손님들은 하루에 적으면 3명에서 많으면 10명 까지 있다.

서비스
-수면카페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수면카페에서는 가상화폐 IOST로 사용료를 결제가 가능하다. 올해 6월 가상통화 결제시스템을 도입한 이 가게는 직접 가상통화를 써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도 생기고 있다.

-VR 체험카페
신촌에 위치한 한 가상현실체험카페는 지난 4월부터 가상화폐 결제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특히 가상화폐를 내고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 재미있어 손님들이 찾고 있다.

-의료서비스
지난달 4일 서울 잠실 소재 ‘K’의원에서 가상화폐로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단 가상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는 본인납부진료비에 국한된다.

-웹툰
지난 5월 보상형 블로그플랫폼인 ‘M’사는 국내 최초로 토큰이나 코인 등의 암호화폐로 1000편 이상의 다양한 웹툰을 결제 할 수 있는 웹툰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웹툰서비스는 국내외 1000편 이상의 완결판 및 연재 중인 웹툰을 볼 수 있어 블록체인 생태계의 선도적인 모델을 구축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가상화폐가 결제수단으로서 가능할 지에 대한 우려 속에도 불구하고 소셜커머스와 대형 커피숍 등에서도 조금씩 가상화폐 결제시스템을 도입을 고려중에 있다. 화폐로서의 가치에 대해 갑론을박이 진행되고 있는 가상화폐. 과연 ‘가상화폐 쇼핑시대’는 도래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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