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 디자인 이정선] 세계 각국의 맥주 수입이 증가하면서 선택권이 넓어지고 동시에 맥주의 가격이 저렴해지자 집에서 홀로 맥주 한 캔 즐기는 ‘나 홀로 맥주족’이 증가하는 등 맥주의 생활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맥주와 관련된 직업인 브루 마스터(Brew Master)도 함께 각광받고 있다.

브루 마스터란 소규모 맥주 양조장에서 맥주 제조의 전 공정을 관리하는 양조기술자를 말한다. 맥주마이스터, 맥주양조기술자, 맥주양조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시 말해 하우스맥주 전문점에서 맥주의 주재료 감별과 분쇄기, 여과기, 가열기의 조작 등 맥주의 제조부터 판매, 그리고 완성된 맥주의 품질 관리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맥주 전문가를 브루 마스터라 한다.

지난 2002년 2월 주세법이 개정되어 일반 판매업소에서도 직접 맥주를 만드는 수제 맥주를 판매할 수 있게 되면서 하우스맥주 전문점들이 등장했다. 이어 시중에 판매하는 맥주와는 다른 판매업소 특유의 맥주 맛을 즐기고 싶은 고객이 늘어나면서 하우스맥주 전문점의 대중화가 시작되었다.

하우스맥주 전문점이란 대형 맥주회사로부터 맥주를 공급받아 운영하는 기존의 맥주 점과는 달리, 판매업소 내에 생산설비를 갖추고 직접 맥주를 제조하여 판매하는 곳을 말한다. 따라서 하우스맥주 전문점은 해당 업소가 사용하는 재료와 가공방법, 양조 기계에 따라 특유의 맥주 맛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 브루 마스터는 자신이 판매할 맥주 타입을 결정하고 그에 맞는 맛을 내기 위한 모든 제조공정을 관리한다.

맥주를 제조한다는 점에서는 하우스맥주 전문점과 대형 맥주 공장의 역할은 같다. 하지만 맥주 공장에서는 제조과정이 세분화되어 있고, 각 과정을 각기 다른 사람이 맡아 제조하지만 하우스맥주 전문점은 브루 마스터 한 사람이 모든 제조공정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앞서 언급했듯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맥주들이 수입됨에 따라 고객들은 다양한 종류의 맥주 맛을 즐기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규격화된 맥주 맛이 아닌 특색 있는 맥주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브루 마스터는 이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줄 수 있는 직업으로서 떠오르고 있다. 자신들의 개성을 담은 맥주 맛으로 고객을 사로잡는 브루 마스터들. 시중에서 판매하는 기존의 맥주 외에 수제 맥주 특유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브루 마스터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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