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항공대 성관계 동영상이 퍼지면서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항공대 한 단체방을 통해 유출된 성관계 동영상은 온라인상에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을 키웠다.

특히 ‘항공대 성관계 동영상’ 속 여성의 모습으로 미루어 보아 강요에 의한 촬영이라는 의혹까지 받으면서 데이트 폭력까지 의심하게 했다.

사진=MBN뉴스캡처

‘항공대 성관계 동영상’ 논란을 일으킨 남학생은 절대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네티즌의 의심을 쉬이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한 통계 자료도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에 사는 여성 10명 중 9명은 사귀던 사람에게 언어·신체·정신적 폭력 등 ‘데이트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서울에 살고 있는 여성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여성들이 가장 많이 당하는 데이트 폭력은 누구와 있었는지 항상 확인하거나 옷차림을 간섭하거나 제한하는 행동통제(81.6%)였다. 그 다음은 언어폭력(61.2%), 성적 폭력(54.8%) 순이었다(복수응답).

성적 폭력은 내가 원하지 않는데 몸을 만지는 경우(44.2%)부터 완력이나 흉기를 사용해 성관계를 하거나(14.7%), 원치 않는데 성관계 동영상이나 나체 사진을 찍는 일(13.8%)까지 있었다.

언어·신체적 폭력을 당한 이들은 대부분 “헤어지고 싶었다”거나 “무기력, 우울해지고 자존감이 떨어졌다”고 답했지만 설문에 답한 기혼여성 742명 중 341명(46.4%)은 “데이트폭력을 휘둘렀던 그 사람과 결혼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그들은 왜 자신을 때리거나 괴롭히는 사람과 결혼했을까? 이번 조사에 참여한 ㄱ씨는 헤어지자고 하자마자 남자친구에게 데이트폭력을 당하기 시작했다. 남자친구는 “헤어지면 가만 두지 않겠다”며 협박하고 때렸다. 신고하면 성관계 동영상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겠다고 해서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됐다. 지금 ㄱ씨는 상담소를 찾아 치료 받으며 법률적 도움을 얻고 있다.

한편 ‘항공대 성관계 동영상’ 관련 진상은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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