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태웅 / 디자인 이연선] ‘소음’은 우리 주변에 나는 모든 소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소음’하면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지만 인체에 해를 끼치는 소음부터 유익한 소음도 있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소음의 종류를 알아보자.

소음의 사전적인 의미는 ‘불규칙하게 뒤섞여 불쾌하고 시끄러운 소리’다. 소음들 중에는 인체에 해를 끼치는 소음도 존재하는데, 소음의 데시벨 레벨에 따라 인체에 해가 되는지 결정된다.

우리 몸의 소음 허용 기준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낮에는 50∼70dB(A) 밤에는40∼58dB(A)정도다. 전화벨 소리70dB(A), 공장 소음90dB(A), 기차가 지나가는 순간100dB(A), 비행기 이착륙 120dB(A) 등이 이 허용기준을 충분히 넘길 수 있는데, 이런 종류의 소음들이 일시적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될 때, 이를 소음공해라고 부른다.

사람의 청각은 소리를 비선형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저음보다 고음에서 민감하게 반응한다.그래서 시끄러운 소음공해에 더욱 민감한 것이다. 이러한 소음공해는 수면방해, 작업능률 저하,스트레스 증가 심하게는 난청 같은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에게 유익한 소음도 있다. 바로 백색소음(White noise)이다. 최근 TV 등의 프로그램에서 생활, 자연에서 나는 소음들을 일부러 들려주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이 백색소음에 해당된다.

백색소음은 주파수대의 변화가 거의 없는 매우 익숙한 소리를 말한다. 최근 한국산업심리학회에서는 적절한 백색소음이 공부하는데 집중력을 높여주고, 심신을 안정시켜 숙면을 돕는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는데, ‘카페에서 공부하면 좀 더 집중이 잘 된다’는 말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이런 백색소음을 통해 ASMR을 유도하는 데 많이 사용한다.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자율감각 쾌락반응으로 시각적, 청각적, 촉각적, 후각적, 혹은 인지적 자극에 반응하여 나타나는, 형언하기 어려운 심리적 안정감이나 쾌감 등의 감각적 경험을 일컫는 말이다.

예를 들면 음식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튀기거나 굽는 소리, 자연이 배경인 프로그램에서 산들산들한 바람소리나 적막한 아침의 새소리 등이 있다. 이런 소리들은 프로그램의 특징을 살리는 동시에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효과를 낸다.

백색소음은 앰프와 같은 장비의 주파수 재생 특성을 측정할 때도 사용된다. 백색소음은 실제 높은 주파수 대역으로 갈수록 에너지가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실제 사람의 청감으로는 듣기 괴로울 정도로 소리가 큰 경우가 많다.

때문에 화이트 노이즈를 1옥타브 당 3데시벨 씩 감소시켜 실제 들리는 소리의 크기로 만든 핑크 노이즈(Pink noise)를 만들어 사용한다. 핑크노이즈를 비롯해 옥타브마다 브라운노이즈, 블루노이즈, 퍼플노이즈 등 다양한 색깔의 노이즈들이 존재한다.

인체에 해가 되는 소음공해부터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백색소음까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소음의 종류를 확인해 봤다. 특히 백색소음의 좋은 효과가 밝혀진 만큼 앞으로 백색소음과 ASMR에 대한 더 진전된 연구결과가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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