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정선] ‘심각한 월요병을 겪고 있다’,‘ 출근하기가 두려워진다’, ‘그만두고 싶다’ 많은 직장인이 비슷한 고충을 겪겠지만 유독 회사의 근무가 두렵거나 그로 인해 우울감까지 찾아온다면 당신은 ‘직장인 사춘기’일 수 있다.

최근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 그로인해 휴직, 이직, 퇴사 등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또 회사 내 갈등과 왕따 등의 문제로 회사 가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감정들은 심화된다면 출근하기 싫어지는 ‘직장인 사춘기’ 증상으로 나타나고 이는 곧 우울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위험하다.

이는 소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월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분석한 직장인 사춘기 관련 빅데이터 자료를 보면 지난 2017년 우울증 연관어로 ‘회사’ 또는 ‘직장’이 언급된 게시글이 지난해보다 3.1배인 3만8,972건으로 늘었다.

그리고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남녀 9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중 7명꼴로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회사 우울증이란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이처럼 직장인들 중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자 ‘스마일 마스크 증후군’, ‘와이미 증후군’, ‘슈퍼 직장인 증후군’ 등 직장인 사춘기를 앓고 있는 사람들의 증상을 지칭하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직장인 사춘기기는 왜 생기는 것일까?

다음소프트의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야근으로 인한 워라밸(일과 휴식의 균형을 뜻하는 말) 파괴, 상사의 압박 등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그 외 월급, 상사, 야근 등 업무 주변 요소가 직장인 사춘기의 원인이 되고 있었다. 이러한 직장인 사춘기가 심화하면 만성 두통과 불면증, 탈모, 소화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야기하고, 심각한 경우 ‘자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위험한 ‘직장인 사춘기’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특히 직장을 벗어나면 해소되는 것이 직장인 사춘기이기 때문에 참고 버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정신 건강에 굉장히 해롭다. 

직장인 사춘기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변사람들과 ‘대화’가 필요하다. 동료, 친구, 가족, 애인 그 누구든 자신의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해소 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자신만의 ‘취미’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퇴근 후 또는 주말, 업무 과정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우울감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몰두할 수 있는 건강한 ‘취미’를 만드는 것이 직장인 사춘기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 외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도 직장인 사춘기를 해소하는 좋은 습관 중 하나이다.

직장인들의 정신 건강의 이상 신호인 ‘직장인 사춘기’. 우리가 청소년기 사춘기를 극복하고 자랑스러운 직장인이 되었듯 작은 노력과 시도가 있다면 직장인 사춘기 또한 극복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더욱 뛰어난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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