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연선, 김미양] 미디어를 통해 종종 들을 수 있는 말 ‘하나의 중국’. 중국은 종종 이 말을 언급하며 자신들의 입장과 위치를 전합니다. 그들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은 어떤 의미인 걸까요?

하나의 중국(一个中国)은 중국과 홍콩, 마카오, 대만은 나뉠 수 없는 하나라는 원칙 또는 이데올로기를 의미 합니다.

이 원칙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중화민국 간의 정통성 문제를 포괄하는 양안문제(兩岸問題)에서 주로 거론되는 개념인데요. 중화인민공화국이 지지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등식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대외적으로도 자국과 외교적 관계를 맺는 나라들에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 해 ‘하나의 중국(One China)’을 천명하며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길 원하는 나라들은 대만과 외교관계를 끊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에게 하나의 중국이라는 원칙은 비단 대만뿐 아니라 중국 내 소수 민족들과도 연관되기 때문에 분리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세우고 있는 주장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공식적인 관계에서만 국한되며, 실제로 중화민국과 비공식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묵인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화인민공화국의 수교국들은 중화민국을 대상으로 하는 대사관과 유사한 기능을 하는 대표부를 두고 있고, 자국에 중화민국의 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는 것이죠.

한편 미국은 1979년부터 37년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해오면서도, 대만과는 ‘대만관계법’을 별도로 만들어 비공식적으로 주권국과 동등하게 대우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중국. 결국 역사적으로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나라마다 다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대륙과의 무역관계를 위해서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화폐도 다르고, 국기도 다른 중국과 홍콩, 마카오와 대만을 하나의 중국이라고 보시나요? 한번쯤은 생각해봐야 하는 질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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