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창이 큰 범죄를 만든다? 깨진 유리창 법칙 [지식용어]
깨진 유리창이 큰 범죄를 만든다? 깨진 유리창 법칙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지영 기자
  • 승인 2018.04.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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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지영 / 디자인 최지민] 날이 풀리고 봄이 찾아오면서 봄꽃 축제 소식도 많이 들려오고 있다. 축제를 찾아 예쁘게 만개한 꽃들을 보는 것도 잠시, 한편에서는 꽃 대신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만연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작은 쓰레기에서 시작된 것이 쓰레기 산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를 가리켜 ‘깨진 유리창 법칙’이라고 한다.

깨진 유리창 법칙은 깨진 유리창처럼 사소한 것들을 방치해두면 나중에 큰 범죄로 이어진다는 범죄 심리학 이론이다. 1982년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자신들의 이론을 월간잡지 『Atlanta』에 발표하면서 명명하였다.

이 법칙은 건물 주인이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해두면, 행인들이 지나가다 그 건물을 관리가 안 되는 건물로 판단하고 돌을 던져 남은 유리창까지 모두 깨뜨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 건물에서 절도나 강도 같은 강력범죄가 일어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것이다.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깨진 유리창 법칙을 명명하기 전, 1969년 미국 스탠퍼드대 심리학 교수였던 필립 짐바르도는 재미난 실험을 했다. 치안이 비교적 허술한 골목에 상태가 비슷한 두 대의 자동차를 준비하고 한 대는 창문을 깨 두고, 다른 한 대는 그대로 둔 후 자동차 보닛을 열어뒀다.

1주일 후, 유리창이 깨지지 않고 보닛만 열어둔 자동차는 그 모습 그대로 유지됐다. 하지만 유리창이 깨진 상태로 보닛을 열어둔 자동차는 누군가가 보닛 안의 자동차 부품, 배터리, 타이어 등을 훔쳐 갔고 자동차를 부숴버려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 이후로 그곳을 중심으로 다른 범죄까지도 발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서두에서 잠시 언급했던 이야기는 깨진 유리창 법칙의 아주 사소하고 일상적인 예이다. 즉, 길 한편에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하자. 처음에는 더럽다고 여기며 불편해할지 몰라도 추후 사람들은 그곳에 쓰레기를 버려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도덕적 해이를 경험하게 된다. 결국 그곳에는 더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게 된다.

이는 사회현상뿐 아니라 마케팅, 홍보, 조직 관리 등 여러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예를 들어 식당에 갔을 때 그릇의 청결상태가 좋지 못하다면 주방 역시 더러울 것이라고 짐작하게 되고 발길을 멀리하게 된다. 또한 낯선 나라를 여행할 때 한 사람의 행태가 그 나라 전체의 이미지로 각인되게 되는 것도 깨진 유리창 법칙과 관련이 있다.

깨진 유리창은 재빨리 고치는 것이 큰 피해를 막는 길이다. 교통질서 지키기, 깨끗한 길거리 만들기 등은 아주 작은 것들이지만 깨진 유리창을 없애기 위해서라면 늘 실천해야 하는 것들이다.사소함을 더 큰 문제로 만들기 전에 시민의식 제고와 이를 보완할 만한 제도를 만들어 범죄 없는 안전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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